이태리 와인의 세계로<2>
이태리 와인의 세계로<2>
  • 의사신문
  • 승인 2009.05.1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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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 와인의 명성을 알린 '수퍼 투스칸'

지난번 칼럼에서는 이태리 토스카나 와인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이번에는 이태리 토스카나 와인 중 DOCG나 DOC 규정을 따르지 않는 `수퍼 투스칸'이라고 불리는 와인에 대해 알아보겠다.

수퍼 투스칸은 쉽게 토스카나 지방에서 만들어지는 최상의 와인이란 의미로 받아들여지는데 그 유래를 찾아보면 재미있는 일화가 숨어 있다.

가장 먼저 세상에 나온 수퍼 투스칸은 `사시까이아(Sassicaia)'라는 와인으로 Tenuta San Guido라는 와이너리에서 만들었다. 이 와이너리의 주인은 `마리오'라는 사람이다. Pisa에서 공부하던 시절 맛본 보르도 와인의 맛을 잊을 수 없었는데 당시 프랑스와 이태리가 정치적으로 안 좋던 때라 프랑스산 묘목을 들여와 볼게리 지역에 심으면서 만들어지기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때가 1944년, 이후 20년간 각고의 노력 끝에 1968년 `사시까이아'라는 이름을 달고 세상에 나오게 되어 센세이셔널한 반응을 불러 일으키게 된다. 〈사진 1〉

사시까이아를 처음 만든 Tenuta San Guido 사는 당시 국내외로 판매 영업망이 없었는데 사시까이아를 높이 평가하던 Antinori라는 가문에서 판권을 사들여 비싼 가격에 해외에 판매를 하게 된다. 아주 싸게 판권을 주었는데 해외에서 아주 비싼 가격에 팔리는 자신의 와인을 본 마리오는 격분, 안티노리 사와 거래를 끊고 직접 판매하게 된다.

큰 수익 모델을 잃은 안티노리 사는 볼게리의 떼누타 산 귀도 사의 옆 포도밭을 사서 프랑스 묘목을 심게 되는데 이렇게 해서 나온 와인이 `오르넬라이아(Ornellaia)'이다. 〈사진 2〉

오르넬라이아의 성공 이후에도 안티노리 형제의 실험 정신은 계속되서 메를로 100%로 만든 `Masseto', 이태리 토착 품종인 산지오베제와 블렌딩 된 `티냐넬로(Tignanello)'〈사진 3〉, `솔라이아(Solaia)'〈사진 4〉 같은 유명한 수퍼 투스칸이 탄생하게 된다.

여기서 짚고 넘어갈 점은 프랑스 보르도 와인과 달리 이태리의 전통적인 와인은 토착 품종으로 블렌딩 없이 단일 품종으로 만들어져 왔으며 1960년대까지만 해도 이태리 와인은 세계 시장에서 전혀 알아주지 않던 싸구려 와인 취급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취급에서 벗어나게 만들고 이태리 와인을 세계의 와인 반열에 올려 놓은 시초가 바로 수퍼 투스칸인데 프랑스 품종을 주축으로 보르도 스타일의 블렌딩을 한다는 것이다.

제 수퍼 투스칸의 맛이 궁금해지지 않으시는지…

와인 샵으로 달려가면 가장 쉽게 눈에 띄는 수퍼 투스칸이 티냐넬로인데, 가격도 만만하고 맛도 좋아서 인기가 하늘을 찌르니 세일이라도 하면 들어오는 족족 다 팔려버린다. 꼭 샵에다가 연락처를 남겨 맛보는 행운을 차지하자.

주현중〈하얀 J 피부과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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