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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성형수술과 등, 허리 통증
가슴 성형수술과 등, 허리 통증
  • 의사신문
  • 승인 2012.08.0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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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우 <강남 옵티마성형외과의원>

김재우 원장
가슴 수술하고 나서 등이나 허리가 아프던 것이 좋아졌다? 까마귀날자 배떨어지는 소리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가능한 일이다. 반대로 가슴 수술을 하고나서 등이나 허리가 아프기 시작했다? 이 역시도 가능한 말이다. 도대체 가슴 수술을 어떻게 했길래 전래동화에나 나올듯한 이런 이야기가 가능한 것일까?

일단 가슴이 큰 여성의 경우부터 이야기해보자. 가슴이 일반 여성들보다 큰 경우 대부분 어깨나 목, 등에 통증을 호소한다. 이는 이런 여성들이 가슴 축소수술을 원하는 가장 흔한 이유중 하나이기도 하다. 물론 왜 이런지 이해가 잘 안가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어렸을 때 책가방을 앞으로 매고 다녔던 기억을 되살려보면 간단하다. 사람은 골반을 중심으로 무게중심을 맞추게 되는데, 앞쪽이 무겁게 되면 자연스럽게 배를 내밀면서 허리와 등을 뒤로 젖히게 되고, 시간이 지나게 되면서 목과 가슴부위 척추는 앞으로 굽어지는 자세가 된다. 이런 자세가 오래 지속되면 어깨나 목, 등 나아가 허리에 통증을 느낄수 있다. 따라서 가슴이 큰 여성들이 가슴축소 수술을 하게되면 가장 먼저 좋아지는 것이 목과 등의 통증이 사라진다는 점이다. 덧붙인다면 과거의 가슴축소 수술은 가슴 모양이 호떡처럼 납작하게 되기 쉬웠지만, 최근에는 가슴 수술 전문 성형외과 전문의에게 가슴 축소수술을 받게 되면 물방울 모양의 예쁜 모양으로도 만들 수 있으니 환자에게는 일석 이조인 셈이다.

하지만 여기서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 보통 가슴축소수술을 받는 환자들은 20∼50대인데 가슴의 크기로 인한 구부정한 자세가 보통 10년 이상 됐다고 가정한다면 가슴의 무게가 줄었다고 굽었던 자세가 한번에 펴질수는 없는 일인 것이다. 따라서 가슴축소 수술을 한 뒤 등, 어깨 통증이 일시적으로 사라질수는 있겠지만 구부정한 자세가 좋아지지 않는다면 통증은 다시 발생할 수 있다. 이런 경우 교정치료 전문의와 상의하여 자세 교정 치료를 받음으로써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가슴확대 수술의 경우는 어떨까? 가슴확대수술을 고려하는 여성들 중 성격이 내성적이면서 자세 또한 안으로 움츠려든 듯한 자세를 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이런 분들은 가슴확대수술을 받은뒤 허리와 골반에 힘을 주고 다니는 교육만 받으면 자신감 넘치고 예쁜 자세를 가질 수 있다. 이렇게 수술 후 여러가지가 좋아지는 분들을 보면 성형외과 의사로서 뿌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간혹 가슴확대 수술을 받은 여성분들중에 수술전의 나쁜 자세가 고쳐지지 않고 심해져서 등이나 허리에 통증을 느낄 수도 있다.

현대 여성들의 라이프스타일상 높은 굽의 구두를 신고, 앉아서 컴퓨터를 이용하는 시간이 많은 대신 운동할 수 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자세가 나쁜 경우가 꽤 있다. 이런 경우에는 가슴확대 수술을 받고나서 등이나 허리에 통증이 생기게 되면 가슴수술 때문에 등이나 허리 통증이 생긴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 따라서 가슴 수술을 받을 때 올바른 자세에 대한 교육을 받고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고, 필요하다면 전문의와 상의해서 교정치료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자세 교정을 시행할 수 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보면 우리 몸에 대한 경외감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우리 몸이 아름다워지기 위해서는 어떤 하나만 고쳐서 되는것도 아니고, 또 어떤 하나만 잘못되어서 병이 생기는 것도 아닌 것이다. 아름다움과 더불어 건강함을 위해서는 환자와 의사 모두 우리몸에 꾸준한 관심과 더 나은 결과를 위한 노력이 지속되어야만 할 것이다.

김재우 <강남 옵티마성형외과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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