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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학회, 간암왕국 불명예벗기 위해 ‘간염검사의 날’ 지정해야
간학회, 간암왕국 불명예벗기 위해 ‘간염검사의 날’ 지정해야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2.07.3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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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간암 왕국이라는 불명예를 벗으려면 ‘간염검사의 날”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간학회(이사장․김창민)는 지난달 28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제정한 세계 간염의 날, World Hepatitis Day’를 맞아 이 같이 주장했다.

간학회에 따르면 국내에서 한해에 간경변증 등의 간질환 사망자가 7000여 명, 간염바이러스에 의한 간암 사망자 만여 명을 더하면 1만7천여 명이 간염바이러스로 사망하고 있다.

특히 40-50대 남성에서는 간질환과 간암으로 인한 사망이 간암을 제외한 모든 암을 합친 경우에 이어 2번째 사망원인이 되고 있다.

국제적인 비교에서도 우리나라의 간암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28.4명으로 OECD 국가 중 압도적인 1위로서 2위인 일본에 비해 2배에 이르고 있다.

이에 학회는  한국간재단,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 등의 협조를 얻어 간질환 공개강좌, 간염바이러스 무료검진 캠페인, 외국인근로자 무료 검진 행사, ‘간질환 바로 알기’ 책자 간행 등의 사업을 그동안 꾸준히 진행해 왔다.

그러나 학회차원의 노력만으로는 우리나라의 간염퇴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에 매우 미흡한 상황이다.   

학회 관계자는 “간염바이러스에 의한 심각한 폐해는 예방백신 접종이나 오염된 체액 접촉 회피 등 감염 경로를 차단하는 노력을 통해 상당 부분 예방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과거에는 ‘염에는 약이 없다’라는 말이 인정받을 정도로 뚜렷한 치료방법이 없었으나 근래에는 B형 및 C형 간염바이러스 공히 적절한 항바이러스제 치료로서 상당한 치료효과를 거둘 수 있다”강조했다.

학회 관계자는 “이미 감염된 환자들이 제대로 관리되지 못해 간경변증, 간암으로 높은 사망률을 보이고 있는 상황은 여전히 심각하다. C형 간염은 백신이 없어 확실한 예방책 마련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치료시기를 놓치고 있는 환자들이 어느 정도인지도 정확히 모르고 있는 실정”이라는 의견이다.

학회 관계자는 “우리 정부가 신속히 ‘간염검사의 날’을 지정해 모든 국민이 자신의 간염바이러스 감염 사실 여부를 정확히 알고, 필요한 경우 적기에 치료함으로써 간염바이러스로 인한 간질환으로 생명을 잃는 일이 없도록 조치해줄 것을 강력히 건의한다”고 말했다.

홍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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