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산행 끝 만난 사랑스러운 흰 꽃
날벌레가 윙윙거려서 오래 쉴 수는 없었다. 이곳에서 쉬었다 간 사람들이 남긴 흔적이 벌레를 모이게 한 것 같다. 모기보다 더 지독한 놈들이다. 귀때기청봉에는 `흰인가목'이란 귀한 나무가 있다. 찔레꽃이나 흰 장미 처럼 보이는 하얀 꽃이 피는데, 지금이 한창이다.
우리나라가 원산지이며 강원도 금강산, 평안, 함경, 만주 등지에 분포한다. 흰색을 좋아하는 우리나라에서 토종으로 자란 꽃이라 더욱 사랑스러운 꽃인데, 자생지가 너무 적어서 안타깝다. 한참동안 눈을 마주하다가 다시 걷기 시작했다.
신동호〈양천 신내과의원장〉
저작권자 © 의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