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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인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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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사신문
  • 승인 2012.07.1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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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산행 끝 만난 사랑스러운 흰 꽃

흰인가목 2012.06 서북능선
너덜지대를 지나서 귀때기청봉에 올라섰다. 올라오는 동안에 모두 지쳐서 저절로 주저앉는다. 뒤따라오던 동료 여성 한 분은 울음을 터뜨렸다. 올라오는 것이 힘들어서, 또 이렇게 힘든 곳을 올랐다는 대견함에 눈물이 났다고했다.

날벌레가 윙윙거려서 오래 쉴 수는 없었다. 이곳에서 쉬었다 간 사람들이 남긴 흔적이 벌레를 모이게 한 것 같다. 모기보다 더 지독한 놈들이다. 귀때기청봉에는 `흰인가목'이란 귀한 나무가 있다. 찔레꽃이나 흰 장미 처럼 보이는 하얀 꽃이 피는데, 지금이 한창이다.

우리나라가 원산지이며 강원도 금강산, 평안, 함경, 만주 등지에 분포한다. 흰색을 좋아하는 우리나라에서 토종으로 자란 꽃이라 더욱 사랑스러운 꽃인데, 자생지가 너무 적어서 안타깝다. 한참동안 눈을 마주하다가 다시 걷기 시작했다.

신동호〈양천 신내과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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