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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의사회, 노원구와 공동 자살예방 워크숍 개최
노원구의사회, 노원구와 공동 자살예방 워크숍 개최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2.07.0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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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예방활동 앞장·생명존중 지킴이 될터”

◇노원구의사회는 지난달 26일 `자살예방 워크숍'을 노원구와 공동 개최, 자살률 저하를 위한 대책 마련의 시간을 가졌다.
한국은 OECD 가입국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특히 자살로 인한 경제적 비용도 만만치 않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연간 자살과 자살시도로 인한 경제적 비용이 5조원 가까이 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런 심각성을 대해 노원구(구청장·김성환)와 노원구의사회(회장·장현재)가 협력을 바탕으로 지역에서부터 구민의 자살률 감소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생명존중 지킴이를 자처하고 나서 귀감이 되고 있다.

특히 양 단체는 지난달 26일 회원 및 지역주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살예방을 위한 의사의 역할과 전략'을 주제로 공동 워크숍을 개최, 자살률 저하를 위한 공동 대책을 모색했다.

이날 오후 7시30분 노원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공동 워크숍에서 장현재 노원구의사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생명을 다루는 의사로서 찾아온 환자가 불행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도 큰 역할”이라며 “이번 워크숍으로 의사 재교육은 물론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11월 대한의사협회 국민의학지식향상위원회와 한국자살예방협회가 주최한 워크숍에서 발표된 연구보고에 따르면 1차 의료기관의 의사들이 자살 고위험군을 누구보다 자주 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자살예방에 있어 동네의사들이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음을 구청장을 비롯한 구청 공무원들과 인식을 함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사 3명 가운데 1명이 치료하던 환자의 자살을 경험했을 정도로 동네의사들이 자살 고위험자들을 자주 접하고 있다”며 “1차 의료 단계부터 자살예방 활동에 참여한다면 자살률이 저하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료현장서 자살예방 전략 주제 의료인의 역할 심층 모색
1차 의료단계에서 조기 발견·핫라인 통한 정보 제공 강조
자살률 증가 심각성 공감·지역 주민 삶의 질 향상 지원 다짐


김성환 구청장도 “의사회 공동으로 워크숍을 개최하게 되어 감개가 무량하다”며 “지난 2010년 7월 본인이 취임하면서부터 전국 최초로 자살예방전담팀을 만들고, 자살예방사업 조례를 신설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하기 시작한 것이 작은 효과를 보이고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우원식 국회의원도 축사를 통해 “노원구와 의사회의 공동 노력으로 자살률이 떨어지고 있다는 좋은 소식을 접했다”며 “행정을 통한 생명 존중의 좋은 사례를 보여 주어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심각한 사회 양극화를 축소시키기 위해 국회의원의 의무를 다하겠다”고 인사했다.

한편 이번 워크숍은 1부와 2부로 나눠 1부에서는 내빈 축사에 이어 △노원구 생명존중문화 조성 및 자살예방사업에 대해 뢍난옥 노원구 보건위생과장의 보고가 있었다.

이어진 2부에서는 `의료현장의 자살예방 전략'을 주제로 △자살에방을 위한 의료인의 역할에 대해 최상철 노원구의사회 의무이사(디딤정신건강의학과)의 주제강의 △자살위험군 발견시 위기 개입 연계방안에 대해 전현구 노원정신보건센터 사후관리팀장의 생명지킴이 교육(Gate-Keeper) △효과적 자살예방을 위한 의학적 치료환경(좌장·장순기 노원구의사회 정신건강의학과 대표)에 대해 열린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최상철 의무이사는 주제강의를 통해 “자살의 단일원인 1위인 우울증은 의지의 부족이나 나약함이 아닌 뇌의 물리적 구조와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으로 인한 질병인 만큼 적절한 치료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동네의사들이 관심을 갖고 조기에 발견해 24시간 자살예방 핫라인(소중한 나, 소중한 약속 전화 1577-0199)이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자살 고위험자의 경우에는 가족에게 알려 절대 혼자 있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자신이나 타인을 해할 위험이 큰 경우에는 정신보건법에 따라 환자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의사와 경찰관의 동의 절차를 밟으면 정신의료기관에 72시간 범위내에서 응급입원을 의뢰할 수 있고, 가족이나 보호자가 없는 경우에는 시장·군수·구청장에 의한 입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원구청 관계자는 “노원구보건소 생명존중팀(02-2116-4327), 노원정신보건센터 자살예방(02-2116-4300)으로 전화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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