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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적 노동·부당 처우 반발한 ‘전공의’ 한자리 모였다"
"살인적 노동·부당 처우 반발한 ‘전공의’ 한자리 모였다"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2.06.2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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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협 28일 '전국 전공의 결의대회' 개최

지역과 병원, 진료과를 불문하고 살인적인 노동과 부당한 처우에 반발한 전국 전공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김일호, 이하 대전협)는 지난 28일 의사협회 동아홀에서 '전공의 현재와 미래를 위한 전국 전공의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결의대회에는 약 300여명의 전공의들이 참석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전공의들은 큰 현안과제로 ‘신임평가위원회’ 기능에 대해 꼬집으며 정부의 유간기관이 참여하는 독립기관으로 분리해 수련의 질을 높여줄 것을 촉구했다.

대전협은 “1만7천여명의 전공의들에게 신임평가위원회 단체를 알고 있느냐 물어보면 ‘아니오’라는 답이 올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는 “전공이의 수련의 질을 평가하고 전공의 TO를 결정하는 신임평가위원회를 병원경영인들의 모임인 병원협회가 감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즉, 병원협회는 의협처럼 의사들을 대표하는 단체도, 의학회 처럼 의학 학술활동을 위한 단체도 대한전공의협의회처럼 전공의를 대표하는 단체도 아니라는 주장이다.

대전협은 “병원협회는 그 동안 불공정 인턴·전공의선발, 수련 중 피교육권 및 과도한 근무시간에 대한 협회의 문제 제기에도 개선의 여지없이 유야무야 덮기 일 수였다”는 것이다.

대전협은 “의협 회장 선거 때마다 이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왔으나 정치적인 이유로 인해 끊임없이 외면 받았다”며 그동안의 설움에 대해 토로했다.

대전협은 “37대 의협회장선거에서 ‘신임평가위원회’ 개선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한 결과, 새로운 집행부에서 이를 수용, ‘전공의 수련평가 위원회’를 통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를 통해 비합리적인 전공의 업무가 개선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대전협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평가 위원회’는 대전협, 의협, 의학회, 복지부가 직접 참여해 전공의 수련 업무를 평가하고 현재 비합리적인 수련 환경 개선을 위해 연구하는 곳이다.

대전협은 “주도권을 쥐고 있는 병원 협회의 반발 등으로 인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이나  전공의 수련평가 위원회 성공의 키는 전공의가 지니고 있다. 모든 전공의들이 의식화가 되어 있고 단결해 힘껏 투쟁한다면 이루지 못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대전협은 “이번 기회를 통해 복지부 및 국회를 압박해 전공의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이 권한을 신설되는 “전공의 수련 평가 위원회”에 이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협은 “현재로선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은 신임 평가 위원회 이전만이 유일한 답”이라며 “신임 평가 위원회 이전은 전공의 스스로 나서서 행동하고 주장해야만 주체적으로 이루어낼 수 있다. 단합된 행동으로 전공의인 우리의 권리를 주장하자”고 강조했다. 

홍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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