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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극복기 <14> 송파더푸른병원 안병선 원장
암 극복기 <14> 송파더푸른병원 안병선 원장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2.06.18 11:2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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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에 대한 공포는 건강만 악화…희망의 힘 키워야” 

 

■`암'은 의사도 `두려움' 존재

국민적 공포를 자아내는 암.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전문가인 의사들도 피해가기 힘든 것이 `암'이다. 그들도 자신의 전문 진료과가 아니면 그만큼 진단과 치료를 하기 어렵다.

그녀도 그랬다. 2006년 어느날, 몇 년 째 당당하게 여성암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갑상선 암'이 불쑥 찾아왔다. 그것도 행운의 숫자 7 다음으로 좋다는 숫자, 3기로 말이다. 

이미 안병선 원장의 임파선 주위엔 4개의 암이 전이되어 있었다. 요즘 흔히들 갑상선 암은 암에도 속하지 않는다며 아무것도 아니라고 했지만 역시 암은 암이었다.

담담하게 받아들이려고 했던 마음과 달리 이미 그녀의 뇌 세포들은 암 존재에 대한 나쁜 상황들만 떠올리게 하며 통제가 되지 않는 극한 상황에까지 치닫고 있었다.

더욱이 안 원장은 의사이지만 `암'에 대한 정보, 그리고 갑상선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기에 당황하고 두려웠다. 또한 충격이었다. “내가 암이라니…”

■암도 치료 가능…`자연치료' 극복

안 원장에게 찾아온 암 소식은 쉽게 떠나지 않았다. 쉽사리 잠도 잘 수 없었다. 눈만 감으면 캄캄한 어둠속에 죽음의 그림자가 찾아오는 것 같았다.

안 원장은 암담해했다. 어디서부터, 무엇을 해야 할지 조차도 판단이 서지 않았다. 특히 방사선 치료로 오는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 컸다.

당시 안 원장은 방사선 치료시 `침샘파괴', `면역력 약화로 인한 헤르페스와 각막 손상' 등의 부작용이 발생될 수 있는 극한 상황이었다. 생각만 해도 두려움이 더 앞섰다.

그렇다고 이렇게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살기 위해서 무언가는 해야 했다. 안 원장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암 극복' 서적과 세계의 유명 의료진들의 암 서적을 보면서 그녀만의 `암 극복'을 해 나갔다. 그녀는 위험을 무릅쓰고 신체를 더욱 황폐하게 만드는 방사선 치료가 아닌 `식이요법'을 택했다.

안 원장은 “수많은 암 극복 서적을 통해 암의 발병 원인과 치유법을 공부하며 면역력을 높여주는 자연 치유가 효과적이라는 것을 접하고 현미밥과 생선, 신선한 채소 위주의 건강 식단을 통해 암을 극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2년에 한 번씩 혈액 검사를 통한 재발 검사 결과 모든 수치가 정상이었다”고 했다.

■5년 후 위암 3기 선고…위 70% 절제

그러나 암은 이런 그녀의 노력을 비웃기라도 하듯 뜻밖에 다른 장기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생각지도 못한 `위'에 암이 자라고 있었다. 그것도 갑상선 암 발병 5년만에. 당시 그녀는 위암 3기였다. 안 원장은 놀라지 않았다.

안 원장은 “유명한 일본인 면역학 의사 아보 도오루는 `암 전이는 말기 암의 징후가 아닌 환영할 만한 것이다. 오히려 두려움이 암 세포로부터 면역력을 약하게 한다'고 소개하고 있어 위암 판정에 대해 놀라거나 걱정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안 원장은 `암 표지자' 검사만 했어도 위암을 미리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더욱이 안 원장은 2009년부터 찬물로 손과 발을 씻고 나면 절절거릴 정도의 통증과 속 불편증, 피곤함이 동반되었지만 대학 재학 시절부터 나타나던 증상이라 간과했던 것이 문제였다.

그러던 2011년 3월 문제가 터졌다. 구립영등포노인케어 촉탁의 근무 당시 신체검사에서 `빈혈' 진단을 받고 노년층에서 나타나는 빈혈은 암을 의심해 봐야 한다는 의학적 판단으로 재검을 했다. 결과는 암중에서도 가장 악성이라는 `반지세포형' 암이 퍼져 있었다.

안 원장은 “위의 암 분포는 위를 70%를 제거해야 할 정도로 심각했다”고 했다. 하지만 “갑상선 암 극복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는 강한 의지가 있었고 나의 면역세포를 믿었다. 희망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암으로부터 새 삶을 준 `졸복'

안 원장은 무서운 반지세포형 암을 가지고 있던 만큼 임파선으로 많이 퍼져 65개의 임파선 중 34개에서 암세포가 발견 된데다 위를 잘라낸 곳에도 암이 발견될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다.

그러나 그녀는 수술 후 일주일 만에 항암치료를 거부한 채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송파더푸른병원으로 출근해 환자를 진료했다.

항암방사선 치료는 암 세포를 죽이는 동시에 암세포를 죽여야하는 우리 몸의 면역세포와 임파구를 함께 파괴해 암 환자의 육체를 더욱 황폐하게 만들기 때문이었다.


갑상선암 3기 선고, 방사선치료 대신 식이요법으로 암극복 시도
이런 노력에도 불구 5년 후 위암 3기 불청객 찾아와 위 70% 절제
항암치료 대신 졸복 독 복용·암 스터디 모임 가지며 건강 지켜


안 원장은 “진료 당시 심한 구토와 메스꺼움,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동반해 왔지만 환자들을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치료가 되는 것 같았다”며 “환자들에게 의사의 고통을 알지 못하게 노력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더욱이 위암 수술 후 암 4기인 환자도 `졸복(독)'으로 암을 치유해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는 세 명의 암환자들의 이야기를 접하게 되면서, 항암치료의 공포에 대해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그녀는 항암치료를 거부할 수밖에 없었다.

안 원장은 항암방사선 치료 대신 `졸복 엑기스(탕)'을 선택해 암을 치료하기로 결정했다. 그녀의 결정에는 단 1초의 고민도 없었다. 주변의 지인이 증명을 해 보였기 때문이다.

안 원장은 “퇴원 후 항암치료를 거부한 채, 내장을 버리고 껍질과 눈에 든 소량의 독만 포함한 졸복을 고아서 만든 엑기스를 아침, 저녁으로 마셨다”고 말했다.

그 결과 졸복 엑기스 복용 열흘 만에 암 표지자 수치가 4.81에서 정상인 3.1로 떨어진 것을 알 수 있었다. 졸복이 부작용이 적은 항암제로 작용한 것이다.

■졸복…“암 치료제 홍보대사(?)”

안 원장은 “수술 후 암표지자 수치를 확인 하러 갔을 때 일주일 만에 내 암이 몸에서 다 사라진 것 같은 느낌이었다”며 “하늘을 날아갈 듯 기뻤다”고 했다. 그녀는 이제 `살 수 있구나, 살았구나'라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고 했다.

안 원장은 졸복 만큼 암으로부터 건강한 삶을 보장받을 수 있는 치료약은 없다고 말한다. 그녀의 졸복에 대한 사랑은 아마도 자신이 체험한 결과의 만족도가 높았기 때문일 것이다.

안 원장도 졸복을 처음 복용할 당시 두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테프로톡신으로 알려진 복어 독은 2mg만 섭취해도 사망까지 이를 수 있을 정도로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처음엔 양을 1/3, 1/2 늘려가며 먹었다. 그 때 입술에 저린 기운을 약간 느꼈는데 그 이후엔 나타나지 않았다.

이후 안 원장은 약 160마리의 졸복을 한꺼번에 끓여 엑기스를 뺀 후 하루에 두 번 아침, 저녁으로 한팩씩 복용했다. 그 결과 소량의 복어독을 먹은 후 항암제를 사용했을 때처럼 암표지자뿐 아니라 백혈구 숫자가 4400까지(졸복복용전 6600) 정상으로 돌아오는 효과를 봤다

안 원장은 “복어 독을 먹기 시작한 날 밤에 여러 차례에 걸쳐 좋은 꿈을 꾸었다. 아주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난 따뜻한 동산에 내가 있었다. 그리고 일주일만에 암이 다 나아버린 황홀한 꿈이었다. 그 꿈이 실현된 것 같다”고 했다.

그녀는 동료의사들로부터 `의사'가 아닌 `한의사'가 아니냐는 말을 듣는다고 한다. 검증된 연구 결과를 토대로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가 민간치료요법을 스스로 나서 홍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포' 병 악화…행복, 긍정 중요

현재 안 원장은 암 환자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건강했다. 그리고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그녀의 얼굴엔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그녀는 수술 후 일주일 만에 자신의 환자들을 찾아 진료실에 들어갔던 만큼, 환자들을 사랑한다. 그리고 이런 환자들에게 자신의 암 극복기를 이야기 하며 위안을 주고 있다.

안 원장은 “위암을 치료하면서 다시 한 번 느낀 건, 암에 대한 공포는 환자들의 건강을 더 악화시키고 그 결과 몸 속의 병을 더 키우게 되는 것 같다”며 “환자 스스로 확신과 희망을 가지고 병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녀는 “암 스터디 모임을 갖고 매주 수요일 마다 건강한 일반인과 전문서적을 읽으며 위암 공부를 하고 있다”며 “즐거운 일을 하고 건강한 것을 먹으며 어떤 어려움에도 감사함을 느끼면 우리 몸의 면역성이 강해져 건강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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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huopan 2015-08-08 18:5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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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2012-08-22 10:10:47
선생님글 잘 읽었습니다. 모든암에도 엑기스가 좋은가요? 전61세입니다. 2년전 자궁암초기라서 추출했습니다.1년뒤 골반쪽림프절에 정이가 되어서 항암4차까지 치료후 방사선치료를 받았습니다. 3달마다 병원에 가서 PET CT.MRI를 촬영하곤합니다.아직은 별문제없는데 병원 갈때마다 불안합니다. 도와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