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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구슬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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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사신문
  • 승인 2012.06.0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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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릿대 군락 사이로 반짝이는 보석

큰구슬봉이 2012.05 동대산
이른 새벽에 집을 나섰다. 오대산 산행을 하고 횡성의 친구집을 방문하는 빡빡한 일정이기 때문이다. 월정사를 지나 상원사 주차장으로 가는데, 등산 버스가 먼지를 피우며 앞서간다. 오대산 등산로가 붐빌 것 같아서, 도중에 차를 세우고 동대산을 오르기로 했다.

동대산 등산로는 찾는 이가 적어서, 원시림 속에서 걷는 느낌이 든다. 능선으로 오르는 길은 계단이 생겨서 오르기 수월했다. 능선 가까이에 조릿대가 무성하다. 조릿대 군락이 있는 숲은 초록 잎은 가득하지만, 그 속에서 살 수 있는 풀이 거의 없기 때문에 삭막하다. 그런데, 조릿대 사이에 보석 처럼 반짝이는 것이 보였다. `큰구슬봉이'가 그 속에서 꽃을 피운 것이다. 한번 보이기 시작하니, 능선 등산로 주변에 여기저기 많이 보였다. 사람이 그리워서 등산로 안으로 나온 놈들도 여럿이다.

신동호〈양천 신내과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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