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릿대 군락 사이로 반짝이는 보석
동대산 등산로는 찾는 이가 적어서, 원시림 속에서 걷는 느낌이 든다. 능선으로 오르는 길은 계단이 생겨서 오르기 수월했다. 능선 가까이에 조릿대가 무성하다. 조릿대 군락이 있는 숲은 초록 잎은 가득하지만, 그 속에서 살 수 있는 풀이 거의 없기 때문에 삭막하다. 그런데, 조릿대 사이에 보석 처럼 반짝이는 것이 보였다. `큰구슬봉이'가 그 속에서 꽃을 피운 것이다. 한번 보이기 시작하니, 능선 등산로 주변에 여기저기 많이 보였다. 사람이 그리워서 등산로 안으로 나온 놈들도 여럿이다.
신동호〈양천 신내과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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