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뫼제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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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사신문
  • 승인 2012.05.2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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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등정 중 휴식을 선물해준 제비꽃

뫼제비꽃 2012.05 소백산
오랜만에 소백산을 찾았다. 천둥계곡을 따라 오르는 코스인데, 그쪽 능선에 있는 모데미풀 군락지를 보기 위해서였다. 요즘은 기후 변화가 심해서 봄꽃이 피는 시기도 들쑥날쑥이고, 개화 기간도 짧아져서 제대로 핀 꽃을 보려면 운이 좋아야한다. 비가 언제왔는지 기억이 안날 정도로 봄가뭄이 심한데, 천둥계곡엔 맑은 물이 시원스럽게 흐른다. 물가엔 `미나리 냉이'와 `산철쭉'이 한창이다. 완만한 길을 천천히 오르다가 숨이 찰 무렵에 쉼터에 도착했다.

찬 물에 둥둥 띄어놓고 파는 캔맥주를 들이켜니 그야말로 감로수다. 간단히 요기를 하고 다시 오르기 시작하니 숨이 찬데, 길가의 `뫼제비꽃'이 우릴 반긴다. 높은 산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제비꽃이라 더 반갑다. 놈들과 놀기위해서 땅바닥에 주저앉았다. 다시 쉬는 시간이다.

신동호〈양천 신내과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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