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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윤수 신임 대한병원협회장
[인터뷰]김윤수 신임 대한병원협회장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2.05.14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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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전투준비도 안됐는데 영상수가 인하는 좀 너무해"

김윤수 신임 병협회장(사진 가운데)은 오늘(14일) 오후2시 병협 14층 대회의실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병원계 현안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라춘균 보험위원장과 이상석 상근부회장, 김윤수 병협회장, 박상근 부회장, 정영호 전 보험위원장이 자리하고 있다.

“오늘 취임, 전투 준비도 미처 안됐는데 영상수가 인하 소식을 마주하는 것은 조금 너무 한 것 같다”는 말로 정부에 대한 섭섭함을 나타내는 김윤수 제36대 대한병원협회장(서울대윤병원장).

신임 김 회장은 오늘(14일) 오후2시 병협 14층 대회의실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저를 병협회장에 선출해 주신 전국 회원병원장님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중책을 맡기신 만큼 보답하기 위해 영상수가 인하 및 포괄수가 등 현안해결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굳게 약속했다.

김 회장은 “지금 병원계는 영상수가 재인하 추진을 비롯 포괄수가제를 위시로한 진료비 지불체계 개편 등 당장 발등에 떨어진 당면 현안들이 많다”며 “이외에도 전국민서명운동을 마무리해아 하는 문제를 비롯 만성적인 저수가체계를 적정수가체계로 개선하는 문제, 의사와 간호사 부족으로 환자들에게 만족할만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보건의료인력난 문제 등이 산적해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당면 현안을 단기와 중장기 과제로 나누어 대처해 나갈 생각”이라며 “우선 시급한 현안인 영상수가 재인하와 포괄수가제에 회무를 집중, 회원병원들과 국민건강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결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늘 열린 김윤수 병협회장의 취임 기자회견에는 일간지 및 전문지 등 50여명의 기자들이 대거 참석, 취재 열기를 더했다.

김 회장은 “영상수가 재인하나 포괄수가제의 경우, 의료소비자인 환자 입장에서 보면 당장 의료비 지출이 줄어들어 유리한 것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의료서비스 수준의 질적 하락으로 인해 적정진료를 받지 못하는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정책 추진에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서는 오늘 기자회견장에 배석한 박상근 병협 부회장(인제백중앙의료원장)과 정영호 전 병협 보험위원장(인천 한림병원장)도 같이 목소리로 톤을 높이며 신중한 추진을 강력히 촉구했다.

전국민 서명운동과 관련, 김 회장은 “병원에서 처방받아 외부 약국에서 조제해야 하는 환자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시작한 의약분업제도 개선 전국민서명운동도 제19대 국회에서 마무리짓겠다”며 “개원하면 약사법 개정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김 회장은 “현재 건강보험 수가제도 개선을 위해 새로운 환산지수 모형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가 진행중이지만 ‘적정수가-적정급여-적정부담’에 대한 사회적 논의와 합의가 있어야할 것”이라며 “이문제 해결전까지 최소 물가와 인건비 인상 정도는 수가에 반영, 병의원이 경영난으로 도산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 회장은 “간호사 부족문제 해결을 위해 간호관리료 차등제를 개선하고 특정분야의 의사인력이 부족한 이유와 원인을 철저하게 분석, 의료인력 수급을 조절해 나가는 정책도 있어야 할 것”이라며 “각 분야 전문가와 연합해 전문팀을 구성하고 선제적으로 대안 마련을 통해 대층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를 위해 조직역량을 강화하고 조직체계를 정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이 모든 것이 병협의 힘만으로는 쉽게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병원계 안의 각 종별단체는 물론 의협 등 의료단체와 현안별로 머리를 맞대고 함께 대응해 나가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은 물론 정부와 국회, 소비자단체, 언론과 소통해 보건의료정책이 국민건강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장에 배석한 라춘균 신임 병협 보험위원장(반동정형외과병원장)은 “포괄수가제 문제와 관련, 의협과 병협이 공동대응을 목적으로 만날 계획”이라며 “포괄수가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조만간 만나 공동 대응방안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마지막으로 정부와 정치권, 시민단체 일부에서 의료계를 규제의 대상으로 보는 시각과 관련, “분명이 문제가 있다”며 “보건의료산업은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고 우리 병원산업도 세계로 미래로 크게 발전, IT산업후 한국을 이끌어갈 성장동력산업과 신고용창출산업으로서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김 회장은 “새로운 의료기술의 개발, 보건의료전문가 육성과 함께 대한민국의 각종 의료제도, 건강보험제도도 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선진화되어야 한다”고 거듭 힘주어 말했다.

김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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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대 대한병원협회 김윤수 회장 취임 기자회견 자료
 

1. 협회 조직역량 강화

○ 법제이사 등 외부 전문가 영입 및 현안별 전문팀 구성, 전문성 강화

○ 위원장 중심에서 담당부회장 제도를 도입하여 정책결정의 참여와 효율성 제고

○ 상설위원회 확대 ex)요양위원회 신설 등


2. 유관기관과 협력체계 구축

○ 정부, 국회, 소비자단체, 언론과 소통으로 올바른 보건의료정책 구현
- 올바른 정책발전에는 적극 협조하되 부당한 규제 등에는 강력 대응

○ 의사협회 등 보건의료단체와 각종 현안별 연대 강화

○ 병원계내 종별 단체와 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병원계 역량 결집


3. 세계화 전략

○ IHF 김광태 차기회장 활동 지원

○ 병원수출 및 의료관광 관련 기관 및 단체와 유기적인 협조체계 구축을 통한 회원병원 지원

○ 시도병원회 및 각 종별 병원단체의 해외환자 유치 활동 지원

4. 주요 현안에 대한 병원협회의 입장

가. 영상수가 재인하

○ 저수가체제로 입원, 응급실, 중환자실 식대 등은 원가에 크게 미달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보완없이 영상수가만의 인하는 병원재정을 크게 악화시킬 것임

○ 유지보수비용, 인건비 인상과 추가 소요 등을 충분히 반영한 적정한 수가 조정이 되도록 복지부에 강력히 요구하고 있음


나. 포괄수가제

○ 포괄수가제의 확대는 반대함
의료기술의 발전을 저해하고 의료의 질 하락을 가져오게 됨

○ 7개 질환의 포괄수가제 당연적용 추진은 정부가 당초 약속한 대로
① 적정한 포괄수가 수준을 보장하고,
② 중증질환 등 비용변이가 큰 환자에 대한 별도 보상체계를 확립하며,
③ 포괄수가의 매년 조정기전 등 마련이 반드시 선결되어야 함


다. 중소병원, 지방병원의 육성지원

○ 각종 회원병원들의 균형발전과 상생이 중요함
- 여러 회원병원들이 균형 발전할 수 있도록 의료전달체계 등 각종 의료제도개선과 합리적 조세감면 등을 추진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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