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0:06 (금)
유방암 환자, 운동하면 피로↓·심폐기능↑ 효과.최고
유방암 환자, 운동하면 피로↓·심폐기능↑ 효과.최고
  • 표혜미 기자
  • 승인 2012.05.12 11: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방암 2기 이상의 환자를 수술할 때 겨드랑이 임파절을 절제하게 되는데, 겨드랑이 임파절을 절제한 유방암 환자들이 지속적이고 규칙적인 운동을 할 경우 임파절을 절제하지 않은 유방암 환자들보다 운동치료 효과가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재용 교수
서울아산병원(원장·박성욱) 재활의학과 전재용 교수팀은 방사선 치료를 받는 95명의 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6주간 규칙적인 운동치료를 실시했다.

6주간 운동치료 후 겨드랑이 임파절을 절제한 유방암 환자의 피로도 점수는 17.9점에서 15.5점으로 낮아져 13% 개선됐고, 심폐기능(최대산소소모량: VO2max)은 23.5에서 30.1로 28% 향상돼 높은 운동치료 효과가 나타났다.

반면 겨드랑이 임파절을 절제하지 않은 유방암 환자가 운동을 했을 때 피로도 점수는 12.1점에서 13.8점으로 상승해 오히려 피로도가 높아졌고, 심폐기능은 24.9에서 29.4로 18% 소폭 향상됐다.

운동치료 프로그램은 하루 60분씩 주 5회 6주간 진행, 유산소운동 30분과 근력운동 15분, 준비운동, 스트레칭, 그리고 정리운동을 각 5분씩 함께 실시했다.

유방암 2기 이상의 환자에게 시행되는 겨드랑이 임파절 절제는 유방암이 겨드랑이 쪽 임파절까지 퍼졌을 때 암 전이 및 재발을 막기 위해 시행된다.

겨드랑이 임파절 절제술은 겨드랑이 쪽으로 광범위한 절제를 하기 때문에 수술 후 어깨 통증이나 임파부종, 관절낭염 등이 생길 수 있고, 이는 운동장애로 이어져 유방암 환자들의 운동기피 현상마저 발생시킨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지속적인 운동치료가 겨드랑이 임파절을 절제한 유방암 환자들에게 수술 후 삶의 질을 높이고 피로도 및 심폐기능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확인함으로써 지속적이고 규칙적인 운동을 적극 권유할 수 있게 됐다.

전재용 교수는 “겨드랑이 임파절을 절제한 유방암 환자의 경우 수술 후 어깨통증 및 관절운동 범위 축소 등의 운동장애로 심한 피로감을 느끼거나 심폐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며, “지속적이고 규칙적인 운동치료를 통해 겨드랑이 임파절 절제술의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전 교수는 “유방암 환자마다 운동을 시작할 수 있는 적절한 시기와 적합한 운동방법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꼭 재활의학과 전문의와 상담 후 운동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유방암 환자들이 운동치료를 받고있다.
표혜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