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형태 다양…상황과 조직 특성에 맞게 발휘
리더십 형태 다양…상황과 조직 특성에 맞게 발휘
  • 의사신문
  • 승인 2012.04.2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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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실천 프로젝트 - `진료 잘 하는 의사 되기' 〈53〉

오늘은 지난 칼럼에 이어 다양한 리더십에 대해 소개하려고 한다. 흔히 많은 사람들이 `리더십'이라고 하면 `카리스마 리더십'을 떠올린다. 리더가 카리스마를 갖고 조직의 목표를 위해 조직원들을 적극적으로 이끄는 모습을 리더십의 전부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리더십은 카리스마 리더십 외에도 서번트 리더십, 창조 리더십, 수퍼 리더십 등 다양한 형태가 있다. 그것은 조직을 가장 효과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리더가 다양한 리더십을 필요에 따라 적절히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직의 현 상황과 조직원들의 특성, 리더의 성격과 신념, 커뮤니케이션 스타일 등을 적절히 고려하여 적합한 리더십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리더십은 정답이 없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세상이 변했다는 것이다. 리더가 강력한 카리스마를 발휘하며 힘을 휘두르던 과거와는 달리 오늘날 지식 정보화 사회에서는 개개인의 역량이 부각되며 수평적이고 쌍방향 소통을 바탕으로 한 소통의 리더십이 강조되고 있다. 그러므로 의사 역시 다양한 리더십의 특성들을 이해하는 가운데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리더십을 계발한다면 조직 안에서는 물론 나아가 환자와의 관계에서 역시 도움이 될 것이다.

앞서 언급했던 카리스마 리더십(Charisma Leadership)은 리더가 강력한 카리스마를 발휘하며 조직의 목표를 위해 조직원들을 적극적으로 이끄는 것이다. 그래서 긴급하고 어려운 시기나 환경의 극복이 필요할 때는 매우 효과적이다. 비교적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비전 달성을 위한 열정의 취합에도 용이하다.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경제 발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개발도상국 나라들은 국가 지도자가 카리스마 리더십을 갖고 강력하게 이끄는 경우가 많다.

곧 병원을 운영하는 의사에게 적용해 본다면, 처음 병원을 오픈해서 직원들이 갈팡질팡한다거나 병원 운영에 전면적인 변화가 필요할 때, 비상 상황 등에서는 카리스마 리더십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카리스마 리더십은 적절한 타이밍에 단기간 사용되어야 효과가 있다. 지속적으로 장기간 발휘될 경우에는 조직원들을 수동적인 존재로 만들고 그에 대한 반감을 갖게 할 수 있다. 그러므로 필요한 순간에는 적절히 카리스마 리더십을 발휘하되 평소에는 인간적 따뜻함이 느껴지는 감성 리더십과 서번트 리더십을 겸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은 책임과 권한보다는 가치와 사랑에 바탕을 두고 있는 `섬김의 리더십'이다. 리더가 무조건적인 명령을 내리기 보다는 신뢰와 믿음으로 조직원들이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리더 자신보다 조직원을 먼저 생각하는 리더십이며 조직원들을 `부림의 대상'이 아니라 `섬김의 대상' 으로 삼는 리더십이다. 자신의 이익보다는 조직원들의 이익과 편의를 먼저 생각하고 조직원들의 말에 진심으로 귀 기울여주면서 그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리더십이다. 그래서 어느 조직에서나 조직원들에게 가장 존경받는 최고 리더들은 서번트 리더 유형이 많다.

창조적 리더십(Creative Leadership)은 조직의 중대한 변화를 이끄는 능력으로 조직의 비전과 전략, 문화 등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이끄는 리더십이다. 대량생산의 시대가 가고 감성제품을 유연 생산하는 21세기에 요구되는 리더십인 만큼 현재 우리 사회에서 매우 각광받는 리더십이다. 실제로 치열한 경쟁 속에서 문 닫는 병원들이 속출하는 요즘, 잘 되는 병원들 중에는 원장의 창조적 리더십이 빛을 발한 경우가 많다.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했거나 실천하지 못했던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행동으로 옮기며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모습을 갖추는 것이다. 그래서 창조적 리더가 있는 곳은 다른 조직보다 앞서 나간다.

새로운 의료 장비 도입도 빠르고 좋은 것은 먼저 받아들이고 배우려는 곳이 많다. 필자가 여러 병원에 교육을 다녀 봐도 `의료 커뮤니케이션'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교육받으려는 병원들은 리더가 깨어있는 경우가 많다. 리더가 변화하는 의료 환경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급변하는 정보화 사회에서는 창조적인 사고로 변혁적 리더십을 발휘하는 리더들이 이끄는 조직이 발전한다.


   카리스마, 비상상황서 효과…장기 지속땐 수동적 조직원 만들어
   신뢰 바탕 소신껏 일하도록 지원하는 `서번트' 최고 리더십 꼽혀
   무조건적 지원 아닌 리더부터 원칙·공정 지키며 수평관계 추구



감성 리더십(Emotional Leadership)은 `감성 커뮤니케이션'을 바탕으로 한 리더십이다. `신뢰'를 주고 조직원들의 `동의'와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내는 리더십이라 할 수 있다. 조직원들의 협력을 이끌어내고 새로운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촉진하며 리더와 조직원 간의 관계를 넘어 조직 구성원 상호 간에도 관심과 배려를 하고 협조적인 관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곧 논리적으로 따지면서 이끌기 보다는 진정 마음으로 소통하며 신뢰를 주고 직원들에게 내적 동기를 부여해주는 것이다. 원장의 진솔한 마음이 담긴 편지를 준다거나 조직원들의 소소한 동향에도 관심을 갖고 인간적인 관심과 애정을 나타내는 것 등은 대표적인 감성 커뮤니케이션이다. 또한 환자와의 관계에 아쉬움이 남는 조직원이 있으면 직접적으로 잘못을 꼬집기 보다는 환자와의 관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을 선물하면서 애정이 담긴 좋은 글귀를 써주는 것이 감성 리더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수퍼 리더십(Super Leadership)은 지난 칼럼에서도 설명했듯이 조직원들 각자가 셀프 리더가 될 수 있도록 그들의 능력개발 및 여건을 조성하는 행위를 강조하는 리더십이다. 곧 조직원 자체를 셀프 리더로 육성하는데 관심을 두고 있다. 그래서 수퍼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조직원 개개인에게 진정으로 인간적 관심을 가져야 한다. 라포가 잘 형성될수록 조직원들의 문제나 역량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결국 조직의 GWP(Great Work Place)는 조직의 리더에 의하여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된다. 리더의 성향에 따라 그 조직 구성원의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이 전혀 달라지기 때문이다. 미국 포천 100대 기업의 사례를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엘테크 신뢰경영연구소는 가장 훌륭한 리더십으로 앞서 설명한 리더십 중 특별히 서번트 리더십을 꼽고 있다. 1998년 이후 포천 100대 기업의 상위에 자리 잡고 있는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서번트 리더십을 조직의 리더십 철학으로 명시하고 있다는 것을 그 근거로 제시한다.

조직의 진정한 경쟁력이라 할 수 있는 조직원들의 자발적 헌신과 몰입이 조직의 지속적인 성장에 엔진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Good to Great'의 저자 짐 콜린스 역시 최고 단계의 리더십 즉 레벨 5의 리더십으로 서번트 리더십을 강조한다. 곧 위대한 기업을 일으킨 리더들이 보여준 최고 단계의 리더십은 가장 낮은 위치로 자신을 귀속시키는 겸손함을 바탕으로 조직의 가치를 지켜내면서 궁극적으로 조직을 리드하는 철학이라는 것이다. 서번트 리더십의 주창자 로버트 그린리프는 “서번트 리더십은 타인을 위한 봉사에 초점을 두며 조직원, 고객 및 커뮤니티를 우선으로 여기고 그들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헌신하는 리더십”이라고 정의한다. 좋은 리더가 되려면 우선 다른 사람을 섬기는 법부터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유능한 리더일수록 조직원의 성장을 위해 지원과 배려를 아끼지 않으며 조직원과의 관계를 수평적, 상호의존적으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서번트 리더십의 기본은 봉사다. 서번트 리더는 조직원과 고객,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즐거움을 안다. 물론 봉사하는 리더라고 해서 무조건 받아주고 지원해 주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서번트 리더야 말로 공정을 추구하며, 조직의 문화적 가치 기준을 엄격히 지켜나가는 리더를 말한다. 자신에게 엄격할 뿐만 아니라 구성원에게도 원칙을 준수하며, 공정히 대하는 리더가 진정한 서번트 리더다. 따라서 서번트 리더가 되려면 먼저 자기인식을 바꾸어야 한다. 자신의 직책은 일시적으로 맡겨진 소명이라고 여기고, 구성원들이 조직 안에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도와야 한다.

또 구성원을 대하는 태도부터 바꾸어야 한다. 서번트 의식이 없는 리더는 구성원을 자신의 과업을 완수하기 위한 자원으로 인식하지만 서번트 리더는 구성원을 조직의 가장 중요한 자산으로 생각하며 그들의 성장과 발전을 자신의 중요한 책임으로 인식한다. 결국 리더의 이러한 모습은 조직원들에게 리더에 대해 높은 신뢰를 가지게 하며 자신의 업무에 자발적으로 몰입하여 조직 성장의 원동력이 되도록 한다. 서번트 리더는 진정한 힘은 신뢰에서 우러나오는 것을 알기에 직책에서 오는 권한과 힘은 의미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리더는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 조직의 현 상황과 목표에 가장 잘 맞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이번 한 주는 다양한 리더십에 대해 생각해보고 특히 수많은 리더십 학자들이 최고의 리더십으로 꼽는 서번트 리더십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기를 바란다.

이혜범(커뮤니케이션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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