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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화 후보, "행동력 약한 사람, 병협 회장되면 안돼"
정인화 후보, "행동력 약한 사람, 병협 회장되면 안돼"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2.04.23 0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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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되고 준비된 회장임을 내세운 기호 1번 정인화 후보(사진 가운데, 정병원장)가 지난 20일 가든호텔에서 출마기자회견을 갖고 "행동하는 회장으로 강한 병협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사진 좌측은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고 있는 권영욱 중소병원협회장. 우측은 정영진 병협 사업위원장.

‘검증된 회장 후보, 준비된 회장 후보’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운, 정인화 순천의료재단 정병원장(전 병협 부회장, 전 중소병협회장, 경희의대 졸업)이 지난 20일 병협회장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후보자중 세 번째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 원장은 제36대 병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5명의 후보자중 등록 첫날 제일 먼저 등록, 병협 선관위로부터 이날 등록 순에 의해 기호 1번을 배정받았다.

기호 1번 정인화 후보는 “정부의 규제와 통제 위주의 정책으로 병원 경영환경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선을 앞두고 무상의료까지 주장하고 있어 다시 정부 정책의 희생양이 될 수 없으며 또 이러한 병원계의 위기 국면을 적극 돌파하기 위해서”라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정 후보는 정치권의 무상의료 주장과 관련, “해결방안없이 무상의료를 실시하려는 것은 절대 안된다”며 예측불가능한 상황 연출 가능성에 대해 다소 우려를 표명했다.

정인화 후보는 검증되고 준비된 후보로서 “중소병협 회장 시절, △간호차등제의 군(郡)지역 7등급 유보 등 간호차등제 정책 개선과 △장례식장을 불법건물로 규정, 허가취소 위기시 병원급 장례식장 문제 해결 △의료사고피해구제법안의 국회 통과 저지라는 혁혁한 성과를 올렸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대정부 정책공약과 관련, △건강보험수가 계약방식의 전면 재검토 △병원 외래환자 약국 선택권 쟁취 △의학적 임의비급여 소송에 대한 병협 차원의 지원 △종합병원급 이상 DRG 의무적용 유예 △간호차등제 전면폐지 △의료인력난 해결을 위한 총력 경주 △영상장비수가 소송 최종 승소 △(가칭)중소병원육성정책에 관한 법률 제정 추진 △외국인재들이 국내에서 연구활동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 마련 등 9개항목을 제시했다.

또 정 후보는 병협 발전 공약으로 △상근체제로 병협 활동 강화 △강한 병협 구축 △병협 정책기능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 및 전문인력 보강 △종소병원 경영지원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병협회관 신축 지속적 추진 △의협과 협력 체제 구축 및 강화 등 6개 항목을 제시했다.

정 후보는 앞서 언급한 병원계 현안 해결과 관련, “병원계 현안은 성상철 병협회장이 병원경영정상화특위를 운영, 이미 정답은 다 나와 있다”며 “그런만큼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가 즉, 실행전략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이를 풀어나가는 역할은 회장 몫”이라며 “내 자신이 병협에 상근하는 것은 물론 ‘대정부․대국회 대책위원회원회’를 구성하고 아울러 3단계 전략을 통해 병원계 현안을 풀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후보는 “병협회장 출마를 고심하며 상근문제와 관련, 수개월간 고심하느라 시간이 적지않게 소요됐다”며 “병원계 현안이 중요한 것이 많고 회원병원의 기대가 큰 만큼 상근하지 않는 병협회장은 의미가 없고 또 내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정병원의 원활한 경영을 위해 다른 사람에게 경영을 위임하는 등 제반작업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정 후보는 3단계 전략과 관련, “1단계 전략은 압박카드로 행정소송 등 법률적 문제 제기를 시작으로 2단계 전략은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 설득해 나가며 그리고 마지막 3단계 전략은 차선안을 제시, 강온 전략에 의해 유리한 협상으로 이끌어 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후보는 2단계 전략인 근거 제시와 관련, 이날 기자들에게 중소병원협회가 수년전 보건산업진흥원에 연구용역을 줘 지난 2008년2월 발표한 ‘간호인력 수급 및 간호관리료 차등제에 대한 실태 조사’ 자료를 제시하고 ‘자신은 확실한 근거를 바탕으로 행동으로 현안타결에 앞서는 검증되고 준비된 회장 후보임’을 재차 강조했다.

정 후보는 병원계 현안 타결과 관련, “새로 선출되는 병협회장은 ‘행동하는 후보’가 필히 당선되어야 한다”며 “이는 지금까지 병협이 현안타결을 위해 정부와 공문서만 주고받아 해결한게 아무 것도 없기 때문”이라며 그 이유를 지적했다.

정 후보는 “직접 만나 얼굴을 마주보며 속내를 털어놓을 때 현안 타결의 가능성이 여리는 것”이라며 ‘행동하는 정인화’를 믿어달라고 당부했다.

정 후보는 후보단일화와 관련, “5명의 후보들이 모두 큰 뜻을 품고 출마하신 분들인데 쉽게 포기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며 “그런만큼 의협회장 선거와 같이 1차 투표에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자가 나와야 향후 병협을 이끌어 나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의협과의 협력문제와 관련, 정 후보는 “병원계 내부도 마찬가지지만 의협과도 큰 틀에서 상호 협조하고 양보하면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이러한 모든 갈등 구조를 만든 국가가 먼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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