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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52주년 기념사 - 발행인·임수흠 서울시의사회장
창간 52주년 기념사 - 발행인·임수흠 서울시의사회장
  • 의사신문
  • 승인 2012.04.1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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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기와 열정으로 의권수호의 든든한 길잡이 될터”

존경하는 의사신문 애독자와 사랑하는 2만8천여 회원 여러분!

임수흠 서울특별시의사회 회장
국민건강과 의료발전을 위한 메신저로 그 소임을 다하고자 노력해 온 의사신문이 창간 52돌을 맞이하였습니다. 분명 이 기쁨은 애독자 그리고 회원들과 함께 누려야 할 영광입니다. 여러분들의 관심과 사랑이 아니었다면 이렇듯 반세기를 넘어 한 세기를 바라보는 의사신문의 미래는 약속받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1960년 4월15일 `서울의사주보'로 창간된 이래 의사신문은 우리 의료인들의 목소리임을 자임해왔습니다. 하여 50여년 세월 의료계의 현안은 물론 그늘진 곳곳의 소식을 찾아 발품을 파는 데 결코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의사신문은 신뢰할 만한 정보와 주장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전달하면서도 전문성과 대중성 사이의 균형을 잃지 않고자 노력하였습니다. 특히 여러 난관 속에서도 의사회원의 권익과 독자의 권리를 지키는 데 앞장서왔습니다.

의사신문의 발행인으로서 저는 의료계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혼신의 힘을 다해 일하겠다며 서울특별시시의사회 회장 취임 일성을 표하였습니다.

아울러 주변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반영해 나가겠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저의 약속은 회원 여러분들의 따끔한 충고가 저에게 최고의 격려가 된다는 믿음에서 나온 것입니다. 공자는 명심보감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나무가 목수의 먹줄을 받아들일 때 곧은 나무로 변신하듯이(木從繩則直), 사람도 다른 사람의 충고를 받아들일 때 반듯한 사람이 될 수 있다(人受諫則聖).”

공자의 이 말은 너무나 뼈저린 채찍질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아마도 마음이 그만큼 굽어 있어서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제 충고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 능력과 노력을 인정받은 거나 진배없다는 사실을 깨달았기에 회원 여러분들의 이야기에 더욱 성심을 다해 귀 기울이고자 합니다. 의사신문이 있기에 그와 같은 진심이 분명 빛을 발할 것이라 믿습니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의사신문은 지난 시간 변함없이 그러했듯이 앞으로도 의료현안의 여러 갈등을 객관적으로 전달하는 공론의 장으로서, 그리고 그 해결책을 모색하는 공정한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이어갈 것입니다. 지금 의료계는 만성질환관리제도 시행, 의료분쟁조정법, 총액계약제 등 적지 않은 어려움에 당면해 있습니다. 의사신문은 이 어려운 난제를 헤쳐 나가는 데 든든한 길잡이가 되고자 합니다. 우리 의료인들의 진정성을 왜곡하는 불의한 외부의 음해에 대응할 단합된 힘을 모으는 그 중심에 의사신문은 정론지로서 굳건히 서 있을 것입니다.

아울러 의사신문은 故 유일한 박사의 유지를 받들어 유한의학상의 전통과 명예를 계속 이어나가겠습니다. 국내 의학자들의 높은 연구열을 고취하고 한국의학의 미래지향적 좌표를 마련하기 위해 제정된 유한의학상이 지난 1967년 제정된 이후 올해 제45회를 맞이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이 의학상의 올해 대상 수상자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성승용 교수가 선정되었습니다. 우수상에는 연세의대 관절경·관절연구소 소장 김성재 교수, 그리고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순환기내과 김진원 부교수가 선정되었습니다. 이 지면을 통해 이분들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또한 국내 최고의 의학상을 제정해주신 유한양행의 김윤섭 사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분들께도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청년의 기상으로 바른 붓을 세워온 의사신문의 생일을 축하하며 지면을 빛내 주신 필자 여러분에게도 감사드립니다. 다음 세기를 넘어서까지 그 청청한 패기와 열정을 잃지 않고 국민건강과 의료발전을 위해 더욱 매진할 것을 약속드리며, 격려와 성원으로 의사신문과 늘 함께 하시는 전국의 애독자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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