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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의사회-김군택 회장
제주특별자치도의사회-김군택 회장
  • 표혜미 기자
  • 승인 2012.04.16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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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화합과 단결, 16개 시도의사회가 이끈다

“회원 무관심 해소 위해 의사회 참여기회 확대”

김군택 제주도의사회 회장
21년 만에 350명이 넘는 회원이 모인 자리에서 경선이 치러졌다. 경쟁 후보자를 압도적인 표차로 제치고 당선된 주인공은 바로 제주특별자치도의사회 김군택 회장이다.

“21년 만에 경선이 치러졌다는 사실도 부담스러운데 이 자리에 올라서니 그만큼 더 어깨가 무거운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해야 할 일이 진료보다 많을 것 같습니다. 이번 경선에 많은 회원들이 참석했다는 것은 마음은 굴뚝 같은데 자주 모일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이 없다는 것인데, 그러다보면 의사회에 무관심해 진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앞으로 서로 자주 볼 수 있는 기회와 자리를 많이 마련해서 서로 소통할 수 있고 결국 화합과 단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회관건립과 TF팀을 구성해서 회원들의 권익을 지키도록 하겠습니다”

의사회관 건립을 통해 우리의 자긍심을 높이고,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회장이 되겠다는 김군택 회장은, 아울러 각종 위원회의 활성화는 물론, TF팀을 신설해 회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의사회가 될 것을 강조하며 초심을 잃지 않는 회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포부와 각오를 밝혔다.

김군택 회장은 “현재 가장 기본적인 문제는 의사회에 대한 회원들의 무관심”이라며 “의사회가 무엇을 하는 곳이냐고 반문하는 회원도 있고, 회비 내는데 뭔가 돌아오는 느낌은 없다, 또는 해주는 것이 뭐가 있냐고 되묻는 회원들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런 생각들을 잠식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서로 마주칠 기회와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는 김군택 회장은 소모임이나 큰 행사를 통해 가끔은 마주할 수 있지만 부족할 것이라고 판단, 결국, 개인 사비를 들여서 회원 개개인과 점심 나누기 캠페인을 펼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렇게라도 관심을 끌어올리겠다는 김군택 회장은 섬세한 내면을 간직한 독특한 리더십의 원형을 느끼게 했다.

회원들의 참여와 화합을 위해서는 소통이 기본이라는 김군택 회장은 “제주도의사회는 20개 이상의 반조직이 형성되어 있는데 반모임의 활성화가 제대로 안이루어지고 있어 문제”라며 “그래서 반조직을 반으로 줄여 12개의 반으로 만들고 반장들과의 모임을 단기적으로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한 “정기이사회에도 참석하여 함께 정보를 공유하고 회의에 참여함으로써 반 회원들에게 결과를 쉽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정책결정에 대해 김군택 회장은 “높은 의료수준에도 불구하고 그동안의 의료정책은 의사들을 규제하고 옥죄는 방향으로만 흘러 제대로 된 보상을 못받았다”고 지적하며 “이제는 의료산업을 차세대 국가 성장동력으로 인식하고 아낌없는 지원과 관심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의료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그동안 옥죄고 있던 각종 규제들을 완화시켜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는 오히려 의료산업 활성화를 위해 국가와 정부가 충실한 조력자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반모임 활성·회원 방문 캠페인 통해 정보공유·관심 독려
회원 실질 지원책 마련 T F 신설·의료산업 활성 역량 강화


아울러 김군택 회장은 특정 지역으로의 의사집중 현상을 방치하는 것은 절대적인 국가의 책임이라며,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지역적 의사공급의 불균형과 전공의들의 특정과 기피현상에 대해서도 우려감을 나타냈다.

김군택 회장은 11만 의사 모두의 단합을 바탕으로 소통이 이루어지면 화합을 통해 한 마음 한 목소리의 결속력을 갖게 될 것이며, 이 결속력을 갖춘 힘으로 의료계의 조직화를 위한 역량강화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중앙의협의 뜻을 지역의사회에 잘 전달하고, 지역의 민의 또한 중앙의협의 정책결정 과정에 적극 반영되도록 한다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며, 민의를 수렴하기 위해서도 소통과 화합이 절대적인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모든 정책은 국민을 위한다는 대전제가 깔려있어야 설득력을 얻습니다. 이에 어긋나는 주장이나 행동은 자제해야 하고 우선 명분을 얻어야 실리도 취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회원이 중심이 되는 의사회로 소통과 화합이 이뤄져야 하고, 회원들을 위한 의사회가 되려면 회무의 투명성과 함께 진실된 처신은 중요한 덕목이 될 것입니다. 날카로운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며, 잘못하는 점이 있다면 꾸짖어 주는 회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의사회가 힘을 내려면 회원들이 의사회를 중심으로 단결하고, 열정적인 참여와 적극적인 회원 여러분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김군택 회장은 회원들에게 신뢰와 소통, 그리고 화합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회원 단합을 바탕으로 의료계 발전 선도를 다짐했다.

한편, 김군택 회장은 연세의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수련을 마치고 한국병원 소아과장을 거쳐 1997년 연세소아청소년과의원을 개원, 현재 연동365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도의사회 기획이사와 상임부회장을 역임했다.

표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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