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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바람꽃
변산바람꽃
  • 의사신문
  • 승인 2012.03.2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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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 벗어난 한 송이가 학창시절 떠올려

변산바람꽃 2012.03 수리산
늦잠에서 깬 일요일 오전. 느긋한 시간을 즐기다가 가까운 산을 향했다. 안양의 수리산은 적당한 높이(해발 475m)에 암릉과 계곡의 경관이 뛰어나서 자주 찾는 곳이다. 또한 이른 봄부터 나타나기 시작하는 야생화는 여름 가을로 이어지며 눈을 즐겁게 해준다. 그중에 제일 먼저 피는 꽃은 3월 중순부터 나타나기 시작하는 `변산바람꽃'인데, 해가 갈수록 영역을 넓히며 자라고 있어서 기분이 좋다.

수리산에 도착해서 능선을 한바퀴 돈 후에 바람꽃 계곡으로 내려갔다. 하늘에 구름이 낀 날이라 햇살이 들쑥날쑥인데, 잠깐 구름을 빠져나온 햇살이 변산바람꽃을 비추고 있다. 한 송이가 떨어져서 뒷모습만 보이는 것을 보니, 학창시절에 친구들과 모여있다가 지나가는 여학생을 꼬시던 때가 생각났다.

신동호〈양천 신내과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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