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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경희대 심장혈관내과 조진만 교수
강동경희대 심장혈관내과 조진만 교수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2.03.26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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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 경험 바탕 동맥경화 연구 가속”

"로체스터의과대학 부설 Lab Cardiovascular Research Institute(이하 CVRI)에는 여러 가지 기초 연구를 하는 약 100명의 의과학자들이 있다. 내가 맡은 주제는 동맥경화증의 발생에 유전자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실험 쥐 모델을 이용한 연구였다. 일주일에 두 번 쥐를 위한 현미경 수술(Mouse microsurgery room)에서 지름이 1mm 밖에 되지 않는 주의 경동맥을 묶어 혈류를 부분 차단시킨 다음, 2주 뒤에 그 쥐를 희생시켜 결찰한 경동맥에서 동맥경화증 발생 여부를 확인하는 실험을 했다”

조진만 교수는 지금까지 알려진 동맥경화증의 위험인자인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등에서도 모든 사람에게 발생하지 않고 `왜 일부 개체에서만 발생하나?'라는 의문과 동일 개체 내의 전신 혈관 중아에서도 `왜 특정 부위에서만 발생하나?'에 대한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동맥경화증 발생에 대한 `유전적인 영향'과 `혈류량 감소에 따른 영향'을 관찰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여러 종류의 쥐에서 경동맥을 부분 결찰하여 혈류량을 감소시킨 후 2주 뒤에 그 조직을 획득하여 면역화학염색이나 조직 내 단백질 분석을 시행했다. 쥐의 아종 간 비교를 통해 동맥경화증에 관여하는 유전자나 단백질을 밝혀내기 위한 노력을 했다고 덧붙였다.

“말은 간단하지만 수술실 청소부터 쥐의 운반, 수술, 회복 등을 모두 무균으로 시행해야 했고, 마무리로 실험실 물청소를 끝내면 점심을 건너뛰고도 저녁 무렵에 나오기 일쑤였다”고 말하는 조진만 교수는 한국에 돌아와서 혼자 현지의 연구를 그대로 수행하기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으나 기초적인 동물 연구의 노하우를 어느 정도 배워왔다고 생각하기에 기회가 닿는 대로 또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기초 동물 실험을 하고 싶은 포부가 있다고 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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