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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닮지마라" 서울시병원회_병협회장 후보 단일화 진통
"의협 닮지마라" 서울시병원회_병협회장 후보 단일화 진통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2.03.23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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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병원회는 오늘(23일) 열린 총회에서 김윤수 회장을 비롯 홍정룡 부회장 그리고 이상호 이사장 간의 후보단일화를 오는 4월3일 까지 완료키로 의견을 모았다.
오는 5월4일 실시되는, 중소병원 몫의 병협 회장 선거를 앞두고 병원계에서는 이례적으로 6명의 중소병원장 후보들이 난립, 화제다.

특히 6명의 병협회장 출마 후보자 가운데 3명의 후보가 나선 서울시병원회는 내부 단결과 서울시병원회 소속 후보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후보 단일화를 강력히 추진했으나 결렬, 귀추가 주목된다.

공식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주변에 알려진 서울시병원회 소속의 병협회장 출마 후보는 김윤수 서울시병원회장(서울대윤병원장)과 홍정룡 서울시병원회 부회장(동부제일병원 이사장), 이상호 우리들병원 이사장 등 3인이다. 그러나 이들간의 입장차로 인한 내부 진통으로 단일화가 쉽지않은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오늘(23일) 낮12시 63빌딩 3층 스프루스룸에서 열린 서울시병원회 총회에서는 지난 20일 긴급 소집된 임시이사회의 결과를 놓고 때아닌 후보자와 회원병원장들간에 '단일화'에 대한 난상토론이 펼쳐졌다.

이유는 병협회장 후보 입후보 기일이 촉박하게 다가온 만큼 3인의 후보들이 충분한 대화를 갖고 후보를 조속히 단일화, 병원계의 전통을 살리는 한편 내부단결력을 과시하고 아울러 다른 후보들보다 확고한 경쟁력을 갖게 하자는 취지에서였다.

이와관련, 박상근 부회장은 지난 20일 후보단일화를 안건으로 열린 임시이사회의 결과를 보고하며 단일화에 성공하지 못했음을 알렸다. 그리고 후보 2명(김윤수-홍정룡)은 병협회장 선거에 각각 출마하기로 결론냈다고 보고했다.

이에 유태전 명예회장은 “서울시병원회 소속 회장 후보의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또 단일화 추진팀에게 분발을 촉구, 단일화 추진팀은 회장후보 입후보 마감일인 오는 4월3일까지 단일화를 이루기로 합의했다.

박상근-한원곤 부회장과 조유영 감사로 구성된 후보 단일화 추진팀은 서울시병원회 소속 회장선거 출마자인 김윤수 회장과 홍정룡 부회장, 이상호 이사장을 대상으로 후보 단일화 작업을 펼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임시이사회에서 후보단일화 노력이 결렬되고 이에대한 책임론이 이어지는 듯 하자 일부 병협회장 출마 후보와 참석 회원병원장들 간에 잠시 다소 어색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병협회장 출마자중 한 사람인 홍정룡 부회장은 신상 발언을 통해 “과연 후보단일화가 지난 20일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개최안건이 될 수 있었는가. 나는 잘 모르겠다. 규정 어디에도 없더라”고 지적하며 “이제 병원계 선거도 민주화가 되어야 한다”고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특히 홍 부회장은 “병협회장 선거 출마의사를 밝힌 것을 두고 마치 내 자신이 부도덕한 것처럼 그리고 예의없는 사람인 것 처럼 몰아부치는 현실에 대해 대단히 실망스럽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후보단일화와 관련, 이렇게 긴장감이 고조되자 유태전 명예회장이 다시 나서 “의협 회장선거에는 6명의 후보가 출마, 다소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병원계까지 그럴 수는 없으며 또 병협 전현직 회장들이 새누리당으로부터 공천도 받지 못해 병원계가 무시 당하는 느낌이 들고 아울러 병원경영난을 가중시키는 저수가 체제가 지속되고 있는 마당에 병협의 전통 즉, 화합과 단결의 분위기가 사라진, 과열된 후보자 난립 양상은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유 명예회장은 “3명의 후보는 4월3일 후보자 등록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후보단일화 추진팀과의 만남을 통해 필히 단일화를 이루기를 바란다”고 신신 당부했다.

한편, 오는 5월4일 치뤄지는 병협회장 선거에는 서울시병원회 소속 김윤수 회장-홍정룡 부회장-이상호 이사장 3명 외에 강보영 안동병원 이사장, 권영욱 중소병원협회장, 정인화 성남 정병원장 등 모두 6명의 후보들이 출마할 것으로 직간접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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