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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정치적 역량 강화·회원 권익보호 위해 '회원 단합' 필요"
"의협 정치적 역량 강화·회원 권익보호 위해 '회원 단합' 필요"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2.03.16 0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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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구·동대문구·중랑구의사회, '의협위상 정치적 역량' 설문조사

△ 광진구의사회 김종웅 회장 △ 동대문구의사회 윤석완 회장 △ 중랑구의사회 박성호 전 회장
대한의사협회가 정치적 역량을 키우고 회원 권익보호 단체로 거듭나기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의협을 중심으로 한 회원들의 단합’인 것을 조사됐다.

서울 광진구·동대문구·중랑구의사회는 최근 3개구 회원 631명 중 373명을 대상으로 ‘의협 위상·정치적 역량’ 등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이에 대한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의협이 회원 권익보호 단체로 거듭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112명이 ‘의협을 중심으로 한 회원들의 단합’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뛰어난 리더십을 가진 의협회장 선출이 92명, 회원들의 의견이 회무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시스템 개선이 76명, 회원과의 소통 강화 55명, 정치적 역량 강화 36명, 투명한 회계 및 회무 처리 16명 등이었다.

또한, 의협에서 추진하고 있는 일들이 개원의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현안들을 회원들에게 잘 전달하고 회원들의 참여율까지 높일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안은 무엇이라 생각하냐는 질문엔 ‘공지전달 신속화’를 꼽았다.

조사결과 의협이 전 회원과 문자 메시지나 스마트폰을 활용한 핫라인을 구성, 정책 추진 상황을 가급적 바로바로 공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136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역적으로 가까운 서울시의사회 및 각과 개원의협의회 대표들과 분기별로 모임을 갖고 의견이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한다가 110명, 신문고 등과 같이 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소통기구를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제기된 현안들은 즉각적으로 반영여부를 결정해 공지해 줘야 한다가 67명이었다.

의협신문 또는 의사협회 홈페이지에 회원의견 수렴방을 개설하는 등 홍보를 강화하고 회원들과의 대화를 3개월이나 6개월 등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이와 함께 의협이 정치적 역량을 키우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회원들의 단합력을 키워 의협의 대외적인 위상을 높이는 게 필요한 것(182명)으로 평가됐다.

또, 중앙-지역-회원으로 이어지는 일사분란한 조직력 강화 노력이 필요(70명), 과거의정회와 같은 정치세력화를 위한 조적을 설립(58명), 후원회 등 각정당 행사에 협회 차원의 적극적인 참여필요(38명), 정당을 구분하지 않고 국회의원들과 좋은 유대관계를 만들어 놓을 필요가 있다(34) 등이었다.

아울러 약사회의 정치적 역량이 의협보다 우세하다는 견해가 많은데 그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보건복지부에 근무하는 공무원이 의사보다 약사출신이 더 많기 때문(114명)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의사 출신 정치인보다 약사출신 정치인들의 역할이 더 두드러지기 때문(108명)이며, 정치인 후원금 규모 차이 (67명), 약국이 지역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기 때문(55명), 정치인 지역행사에 약사회 임원 또는 회원들의 참여율이 의사보다 높기 때문이라는 의견이다.

특히, 정치후원금을 낼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 132명이 ‘관심 없다’고 답해 회원들의 정치후원금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지역 구의사회 회원들은 대한의원협회(이하 의원협회), 전국의사총연합(이하 전의총) 등 의료계 내 임의단체들이 설립된 것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경쟁관계로서 상호보완’이 가능하는 대답이 205명이었다. 이외 내부 분열을 이야기함으로 의사협회 이외 단체 설립은 자제해야 한다 등이었다.

하지만 최근 대한의원협회, 전국의사총연합 등이 설립으로 의료계 내부 분열이 심화되고 있는데 원인이 무엇으로 생각하냐는 질문에 ‘소통의 부족’이라고 했다.

결과를 살펴보면 회원들과의 소통 부족으로 인해 의협 회원들의 민의를 대변하지 못하기 때문(188명), 집행부의 리더십 부족으로 인한 회원 분열(95명), 투명하지 못한 회계, 업무로 인한 회원들의 집행부 불신(48명), 회원간 반목, 갈등을 부추기는 정부 정책(43명) 등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회원들의 대부분이 대한의사협회에 대해 만족을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한의사협회의 회원 권익보호 노력에 만족하냐는 결과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대답이 무려 159명이었으며 만족한다가 17명에 불과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를 진행한 3개구 의사회는 앞으로도 의료계 현안들에 대한 2차 설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홍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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