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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연간 약제비 12조6천억…23.5%가 ‘행위료’
약국, 연간 약제비 12조6천억…23.5%가 ‘행위료’
  • 표혜미 기자
  • 승인 2012.03.0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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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 약국에서 지출된 원외 외래약제비가 12조6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23.5%가 약국 행위료에 의한 지출로 드러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강윤구) 심사평가연구소(소장·최병호)는 지난 8일 2010년도 건강보험 원외 외래약제비 지출과 환자부담 규모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결과에 따르면, 2010년 한 해 동안 약국에서 지출된 원외 외래약제비는 12조6000억원으로, 이 중 환자부담금은 27.0%인 3조4000억원으로 분석됐다. 원외 외래약제비 중 의약품 비용은 9조7000억원으로 전체 약제비의 76.5%를 차지했고, 남은 2조 9000억원은 행위료 인 것.

2010년에 약국을 이용한 환자 4263만7000명이 1년 동안 평균적으로 약국을 방문한 횟수는 12회로, 일인당 1년 원외 외래약제비는 29만6000원, 이 중 환자가 1년간 부담한 비용은 8만원 정도로 나타났다. 일인당 1년 원외 외래약제비는 최소 30원에서 최대 1억4000만원까지 분포, 전체 환자의 절반은 9만7000원 이하를, 3분의 2는 31만원 이하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외 외래약제비 중 환자부담금은 최소 0원에서 최대 2800만원까지 큰 편차로 분포, 전체 환자의 절반은 2만7000원 이하를, 3분의 2는 8만3000원 이하를 환자부담금으로 지불했다.

연령별로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환자수의 비중은 줄어드는 반면, 원외 외래약제비의 비중은 증가하다 감소하는 형태를 보였다.

2010년에 약국을 이용한 환자 중 5세 이하 비중은 7.0%고 이들이 지출한 원외 외래약제비 비중은 7.7%인 반면, 55세 이상은 전체 환자의 21.1%고 이들의 약제비는 전체의 51.6%를 차지했다. 특히 65세 이상인 환자 비중은 10.8%인데 반해 이들의 약제비 비중은 31.6%로 높게 나타났다.

원외 외래약제비 비중이 가장 큰 질병군은 본태성고혈압으로 전체 약제비의 14.3%를 차지했고, 그 다음 당뇨병 7.7%, 급성 기관지염 및 급성 세기관지염 4.7%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2010년 약국 조제건의 주상병 코드를 기준으로 298질병분류를 적용 후 약제비 크기가 큰 50개 질병군에 대한 원외 외래약제비 및 환자부담금 분포를 살펴본 결과, 상위 50개 질병군의 약제비는 10조2700억원으로 전체 원외 외래약제비의 83.6% 규모를 보였다.

감기, 다래끼, 소화불량, 두드러기와 같은 자가치료가 가능한 질환으로 인한 원외 외래약제비는 9000억원으로 전체의 7.2%를 차지했다. 특히, 감기로 인한 약제비는 7800억원으로 전체 약제비의 6.3%를 차지했다.

표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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