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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 와인의 세계로
이태리 와인의 세계로
  • 의사신문
  • 승인 2009.04.2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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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카나 와인의 대표, 브루넬로 디몬탈치노

















 ◇ 사진(좌측위로부터 Donatella Colombini Cinelli Brunello di Montalcino Prime Donne, Lisini Brunello di Montalcino Ugolaia, Ciacci Piccolomini d Aragona Brunello di Montalcino Riserva, Valdicava Brunello di Montalcino, Siro Pacenti Brunello di Montalcino)
 

 

 

 


`Chianti Classico(끼안티 끌라시코)'. 아마 우리가 가장 흔하게 접해본 이태리 와인이 아닌가 싶다. 끼안티 지역은 토스카나 주의 시에나와 피렌체 사이에 위치한 마을이다. 끌라시코는 원조라는 의미로, 끼안티 와인이 유명해지자 주변의 와이너리가 너도나도 이 명칭을 사용해 끼안티 중심부의 와이너리가 국가에 청원해서 받아낸 명칭이다.

필자가 처음 접해본 이태리 와인도 `베라짜노'의 `끼안티 끌라시코'로 처음 기억은 산뜻함이 아주 좋았지만 1년 후 다시 마셨을 때는 그 느낌이 전혀 나지 않고 조금 거칠고 투박한 느낌이었다. 와인의 경험이 많이 쌓인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두 번째 마실 때는 어린 와인을 억지로 마셨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토스카나 지역의 대표적 포도 품종은 `Sangiovese(산지오베제)'. 이 품종을 이용해서 끼안티, 끼안티 끌라시코라는 와인이 만들어진다. 토스카나 와인의 대표이며 최고급이라고 할 수 있는 `Brunello di Montalcino(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줄여서 흔히 BDM이라고 부름)'도 만들어진다. 이처럼 몬탈치노는 지역이름, 브루넬로는 산지오베제의 방언으로 이해하면 된다.

산지오베제라는 품종에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하는 점은 산미(Acidity)라고 할 수 있는데 이로 인해 이태리 와인은 기본적으로 산미가 강하고 음식과 같이 마시기에 적합하다고 얘기하는 전문가가 많다.

첨부한 사진은 국내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나름 한가닥 한다는 BDM들이니 발길에 체인다면 한번 테이스팅 해보시라. “BDM은 이런 거구나” 하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와인 이름이 어려우니 설명한다면 도나텔라 꼴롬비니 치넬리라는 사람이 프리메 도네라는 이름으로 생산하는 BDM이란 뜻이고, 리지니라는 와이너리에서 우골라이아에 있는 포도밭에서 만든 BDM, 치아치 삐콜로미니 다라고나가 삐안로쏘라는 포도밭에서 만든 BDM, 빨라제타의 BMD인데 숙성을 좀 더시킨 것, 발디까바의 BDM, 씨로 빠센티의 BDM.

병목에 붙어있는 분홍색 띠가 보이는데(발디까바는 뒤쪽에 길게 붙어있음) 이것은 이태리 와인에서만 볼 수 있는 것으로 이태리 원산지 통제규정 중 DOCG법을 지켜 만든 최고 등급의 와인이란 뜻이다. 그 밑 등급으로 DOC(Donominazione di Origine Controllata), IGT(Indicazione Geografica Tipica), VDT(테이블 와인)가 있는데 이태리 와인의 특징은 이런 등급이 와인의 품질을 보장해주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단지 DOCG, DOC 규정에 맞게 만들어지면 위 두 등급을 받는 것이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IGT, VDT를 받게 되는데 수퍼 투스칸이란 이태리 최고의 와인들은 IGT 등급을 받고 나오지만 DOCG, DOC 와인보다 좋은 품질을 보여주는 것이 많다.

주현중〈하얀 J 피부과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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