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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장구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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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사신문
  • 승인 2012.02.0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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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능선서 몸 낮추는 법 배우며 살아가

이끼장구채 2011.08 알프스
해발 3000미터 이상의 고산 능선은 나무 한그루 볼 수 없는 허허벌판이지만, 작은 풀꽃은 살아간다. 키가 큰 나무는 자랄 수 없지만, 작은 풀꽃은 몸을 최대한 낮춰서 열악한 환경에 적응했기 때문이다.

사막 같은 능선에 여기저기 빨간 꽃이 보였다. 바위에 촘촘히 붙어있는 것이 빨간 이끼 같다. 이름을 찾아보니 `이끼장구채(Moss Campion)'라고 한다. 그들의 모습에 잘 어울리는 이름이다.

꽃 위에는 날개달린 곤충이 다닥다닥 붙어서 꿀을 빨고있는데, 벌도 나비도 아닌 나방의 일종(Scotch Burnet)이다.

이 나방이 이끼장구채의 수정을 돕기 때문에, 열매를 맺고 씨를 퍼뜨릴 수 있는 것이다.

신동호〈양천 신내과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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