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돌보듯 미술품에 사랑 쏟는 - 박호길
환자 돌보듯 미술품에 사랑 쏟는 - 박호길
  • 의사신문
  • 승인 2012.02.01 10:3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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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박 갤러리 개관 등 미술·문화 예술 나눔 일조

박호길(朴皓吉)
박호길(朴皓吉)은 1941년 경상북도 의성군 시골 오지에서 태어났다. 대구 계성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 입학하였다. 좋은 의사가 되려는 꿈을 안고 1967년에 의사가 된 박호길은 세브란스병원에서 내과 전문의 수련과 군의관 복무를 마친 후 인사동에 있는 병원에서 일하다가 1978년 가을에 서울 강남구에서 내과의원을 개원하였다.

하루 종일 진료실에서 생기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려고 박호길은 병원 근처에 있는 미술관을 틈틈이 찾아 미술작품을 감상을 하기 시작하였다. 처음 구입한 작품은 운보 김기창 화백의 `청록산수'였다. 그림 속에서 유유하게 노를 젓는 뱃사공을 보면서 바로 자기라고 느끼며 바라보는 것 만으로 스트레스가 풀렸다고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미술작품을 보는 눈이 생기게 됨에 따라 강남구에서 내과의원을 개원한 후부터 적극적으로 미술품을 모으기 시작하였다. 컬렉터가 되면서 미술이론과 작가론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하였고, 관련 서적도 읽고, 작가별 화집 및 전시도록을 뒤적이면서 작가의 화풍도 살폈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작품을 매입하기도 하였고, 그림 값을 분할하여 지불하기도 하였다.

박호길은 프랑스의 오르세미술관 등을 염두에 두고, 4년에 걸쳐서 설계와 건축을 하여 2006년에 닥터박갤러리를 개관하게 되었다. 남한강변에 자리잡은 닥터박갤러리는 건축물 자체가 하나의 예술품이며, 미술작품의 감상은 물론, 레져형 복합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였다. 갤러리의 로고는 박호길의 영문 첫 글자인데, `작은 움직임'으로 `큰 문화 바람'을 이르키고자 하는 닥터박갤러리 설립자의 마음이 반영되어 있다. 1000여평의 대지에 440여 평 규모로 지은 닥터박갤러리는 전시실, 아트 숍, 로비라운지가 있는 3층 규모의 갤러리 본동과 직원들의 주거시설인 별관 개념의 두 동으로 되어있다. 강 쪽으로 내려가면 건물을 한 바퀴 휘감는 미로와 같은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다. 산책로의 끝자락은 음악회나 콘서트, 파티 등을 할 수 있는 자그마한 야외 공연장으로 이어져 있어 갤러리를 단지 예술품만 감상하는 곳이 아니라 복합레저 문화공간으로 만들려는 박호길의 의지가 꽉 담겨 있음을 읽을 수 있다.

남한강변에 `마음을 탁 틔워주는 푸른 산과 맑은 물을 배경으로 한 미술관을 통하여 문화 예술 감상의 장을 마련하는 동시에 도시인들이 바라는 문화적인 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바탕'이 되기를 기원하면서 개관한 닥터박갤러리는 개인적인 차원이 아니라 사회적 문화적 책임감을 가지고 이를 그 시대의 사람들과 공유하고 나눠야한다는 내과의사 박호길의 철학과 신념을 읽히게 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표현이라 하겠다. 소장한 미술품을 한 번도 판 일이 없으며, 젊고 유망한 작가들의 작품을 지속적으로 꾸준하게 매입하며 미술을 사랑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관리 운영하고 있다.

갤러리에는 한국적인 것을 탐구하는 소동진화백의 작품을 비롯하여 국내 원로작가의 작품과 앙투안 부르델, 베르나르 뷔페 등 외국 작가 컬렉션 등이 전시되어 있다. 아울러 미술작품의 국제교류와 국내외 기획전시를 통하여 현대미술의 흐름을 미술 애호가들에게 빠르게 소개하는 한편, 국내의 유망작가들을 발굴하여 세계적인 작가로 키우면서 세계적인 미술관으로 성장하도록 하려는 박호길의 꿈이 담겨 있다.

박호길은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의학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반포라이온스클럽 회장(1989), 한양기독실업인회 회장(1999)등을 역임하며 사회활동을 하였다. 부인 김운선과의 사이에 3남 1녀를 두고 있는데, 그래픽을 전공한 맏아들과 아트매니지먼트를 전공하는 셋째아들이 닥터박갤러리의 대들보이다. 닥터박갤러리를 3대에 걸쳐서 운영하여 국제적 수준에 도달할 것을 박호길은 오늘도 꿈에 그리고 있다.

남한강변의 맑은 물과 아름다운 풍광 그것만으로 만족하지 않고, 창조적인 문화활동을 덧붙임으로서 남한강변 전체가 부활하도록 만들려는 박호길의 신념은 어느 누구도 말릴 수가 없을 것이다. 닥터박갤러리로 말미암아 남한강변 전체가 활기차게 부활하는 것을 `닥터박갤러리 효과'라 일컫는 박호길은 그 누구도 필적할 수 없는 고귀한 프라이드를 흠뻑 지니고 있다.

집필 : 유승흠(연세의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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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j 2013-11-02 22:24:54
후배의사로서 챙피하네요. 선배의사들의 부끄러운 행위때문에 후배들이 욕들어 먹는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하네요. 제발 언론에 비친 것처럼 행동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