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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윤리연 12월 모임에서 느낀 점
의료윤리연 12월 모임에서 느낀 점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1.12.0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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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희 기자

김동희 기자
지난 5일 저녁에는 개원의 이명진 원장의 주도로 창립된 의료윤리연구회 12월 모임이 의협 동아홀에서 열렸다. 이번 모임은 중앙일보 논설고문을 역임한 연세대 신방과 최철주 객원교수의 `우리는 준엄하게 죽을 권리가 있다'라는 강연으로 진행됐다.

비록 많은 수는 아니지만 환자와 의사, 삶과 죽음, 의료의 본질은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의사 선생님들이 모여 강의를 경청했다.

강사는 암을 극복하고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관속에 들어간 경험을 이야기한 초등학생 이야기 등을 들려주며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평의한 이야기였지만 참석자들은 12월의 바쁜 시간을 쪼개 듣는 강의이기에 경청 열기는 대단했다.

의료윤리연구회는 지난해 10월 창립되어 1년간 동네의원들을 중심으로 의료윤리를 확산하는데 상당한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1주년 기념을 맞아 `의사의 임무와 덕목'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국내는 물론 미국, 유럽 등 선진국가들의 의료윤리를 집중적으로 조명해 호평을 받은 바도 있다.

아주 극소수이기는 하지만 의사의 비윤리적인 행동이 매스컴을 통해 국민들에게 알려지는 경우가 종종 나오고 있다. 성직자나 의사, 법조인 등의 비리는 일반인들에게는 더 흥미로운 이야기이고 막말로 즐거워하기도 한다.

일반인들은 의사는 정말로 어릴때부터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공부 잘 한 사람, 또 오랫동안 전문분야 지식을 파고 들어 전문의가 된 사람, 그로 인해 사회적 부와 명예를 잡은 사람으로 통용되고 있다.

물론 의사도 국민이고 시민이자 일반인이다. 의사 10만명 시대에 독특한 사람이 없지 않다. 그러나 부담은 되겠지만 많은 수의 국민들이 의사들에게 기대하는 바는 아직도 크다.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가슴에 담고 열심히 하라는 말은 아니지만 이렇게 의료윤리를 연구하는 작은 모임에서부터 국민과 소통하는 의사, 시민의 아픔을 보듬어 주는 의사, 어떻게 하면 정을 나누어 줄 수 있는 의사와 의료를 연구하고 있다는 것에 경의를 표한다.

얼마 전 의료봉사 현장에서 원로교수가 한 말씀이 생각난다.

“의사의 최우선 덕목은 사람을 살리는 생명 존중이다. 인체의 신비는 정복할 수 없지만 이를 위해 환자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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