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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채널 이용,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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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1.11.29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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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바운드 - `의료 한류' 대학병원 총괄

세계적 수준의 대학민국 의료가 최근 인정받으면서 각 대학병원 및 개원가의 외국인 환자 유치 전쟁이 뜨겁다.

특히 많은 환자들을 수용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상급종합병원들은 총 46개소 중 44개소가 등록을 마쳐 96%의 등록률을 보이면서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정부도 외국의료인력 국내 연수사업 등을 실시, 현지국가의 영향력 있는 의료 인력을 적극 활용해 국내 의료기관과 해외 의료기관간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외국인 환자의 국내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특별히 의료관광의 실적을 대학병원급과 종합병원급, 개원가 등으로 따로 나눠 세밀하게 분석한 자료는 없다. 하지만 최근 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현재, 외국인 실환자는 정부 목표치인 8만명을 넘어 최종 8만1789명(연환자 기준 22만426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9년 60201명(연환자기준 16만17명)보다 크게 증가한 실적이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0년 외국인 환자 유치 상위 10개 기관은 세브란스병원을 시작으로 삼성서울병원, 청심국제병원, 서울아산병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한양대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인하대 부속병원, 계명대 동산의료원, 순천향대 부속병원 등의 순이었다.

진료비 기준 상위 10개 의료기관은 삼성의료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BK동양성형외과의원, 청심국제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아주대의료원, 서울대병원, 한양대병원 등이다.

종별 상위 5위 의료기관(실환자 기준)은 먼저 상급종합병원은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한양대병원 순이었며 종합병원은 샘안양병원, 부산위생병원, 분당차병원, 건국대병원, 제일병원 순이었다.

병원급(한방·치과병원 포함)은 청심국제병원, 자생한방병원, 연세데 치과병원, 광동한방병원, 효성병원 순이었다.

특히 1억원 이상의 고액 환자는 21명으로 집계됐으며 1000만원 이상의 진료비를 부담한 외국인 환자는 1732명으로 2009년 대비 112%가 증가한 상태다.

사례를 보면, 세브란스병원에 내원한 몽골 국적의 여성 환자(49세)는 당뇨병·신부전·쿠씽병 등 치료비로 2억3000만원을 지불했으며 또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카자흐스탄 여성 환자(77세)도 암 치료비로 2억원을 지불하는 등 점점 고액 진료비 환자가 늘고 있는 실정이다.


각국 정부·지자체와 공식 환자의뢰·의료교류 협약 등 추진
경증·검진 분야서 경쟁력 확인…중증·고액환자 유치 확대
현지 및 경제자유구역 내 병원설립 가속 의료관광 허브 첨병


상급 종합병원에서 치료 가능한 중증질환자도 총 진료 실적의 9.5%인 7776명으로 주로 암·뇌혈관질환·심장질환이 주를 이루고 있다. 전체 상급 종합병원에서 진료받은 환자는 3만5382명인데 그 중 건강검진이 6222명, 외래가 2만6460명, 입원이 2700명으로 밝혀졌다.

대형병원의 환자 유치 전략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우선 삼성의료원은 최근 두바이를 비롯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카자흐스탄 알마티시 등과 공식 환자 의뢰 및 의료교류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는 등 해당 정부와 환자 유치를 위한 공식 채널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시와 환자 유치를 골자로 관한 MOU를 체결한 삼성의료원은 △연구 및 학술 교류 △블라디보스토크시 의료수준 향상을 위한 상호협력 △삼성서울병원과 블라디보스토크 시 간의 환자의뢰 체계 등 검토하기로 하면서 양국 간의 교류를 증진키로 했다.

순수 치료목적으로 삼성서울병원을 찾는 환자 중 러시아 환자가 300명을 넘어서면서 해외환자 중 가장 많은 비중(46%)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 비춰봤을 때, MOU체결은 러시아 공략의 교두보이자 향후 삼성의료원이 구상하고 있는 글로벌 전략에도 큰 날개를 달아준 격이 됐다.

또한 해외환자 유치와 관련해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몽골과도 MOU를 체결했다.

연세의료원은 러시아 뿐만 아니라 향후 중국과 중동 지역의 외국인 환자를 적극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U헬스케어 시스템과 건진시스템 수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의흥시를 방문해 장홍량 시인민정부 서기와 인민병원 교류 및 건강검진세터 설립에 관한 MOU를 체결하고 향후 중국 내 VIP환자의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아랍권 국가로부터 3개월에 500여명이 한국을 직접 방문, VIP 건강검진을 받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세의료원은 향후 2015년 개원 예정인 인천국제병원이 완공되면 해외환자 유치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최근에는 빅5를 제외한 대학병원에서도 해외 환자 유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데 인하대병원은 영어는 물론 일어·중국어·러시아 등이 가능한 전문 코디네이터를 배치해 각국을 상대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경희의료원도 양한방 협진을 무기로 해외 환자 유체에 적극적이다. 대외협력팀 뿐 아니라 세계 각국어로 홈페이지를 만드는 한편 러시아 등에 교류단이 직접 방문해 좋은 인상으로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건국대병원도 미주 한인회 관계자를 초청, 병원 투어를 펼치며 우수한 의료진 및 장비를 소개하는 등 적극적이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2009년 외국인환자 유치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 2년 동안 정부의 지원과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와 투자로 유치실적이 지속적인 증가를 보이고 있어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갖춘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대학병원 상위 10개 기관 및 의원급 상위 3개 기관 병원장에 대해서는 한국의료 글로벌화에 대한 전문 식견과 경험을 앞으로 국가 정책방향에 자문할 수 있도록 `한국의료 글로벌 최고자문관'으로 위촉해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어서 향후 성과가 주목되고 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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