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급 의료기관에서의 해외의료관광 블루오션은 단연 `성형'과 `피부'였다. 하지만 최근 성형외과와 피부는 물론 상대적으로 외면 받으며 레드오션으로 취급받던 `안과', `산부인과', 등이 의료시장을 공략해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특히 이 병원들은 각 국가별 시술이 어려운 부분을 `공략' 의료관광객들에게 주목을 받으며 국내 의료관광의 효자상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원스톱 진료·`눈 검진' 신설 `공략'…한길안과병원
한길안과병원은 의원급 의료기관 중 처음으로 보건복지부로부터 `의료기관인증'을 획득해 안과분야에서 외국인환자 유치를 위해 높은 경쟁력을 보유, 의료관광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길안과는 2010년 한해 총 74명의 외국인 환자를 유치했으며 올해의 경우 지난 9월까지 85명의 외국인 환자를 유치, 오는 12월까지는 100명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길안과는 `러시아' 환자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다.
이는 2003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시에 설립한 한길우즈백안과병원을 통해 고려인과 우즈백인들에게 무료진료 혜택이 큰 효과를 내고 있다. 이에 한길병원은 러시아환자들을 위해 코디네이터 운영 및 러시아 환자 대응관리, 전화통역서비스, 러시아 현지 유치업체와의 업무 체결 및 상호교류를 통해 의료관광시장을 넓혀나가고 있다.
또, 공항픽업서비스 제공 및 타 분야 진료병원 지원, 외국인환자 입맛을 고려한 식단 제공, 영어, 일어, 중국어, 러시아어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한길안과병원은 외국인을 위한 눈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신설해 안종합검진, 소아안과검사, 노안검사, 안경첩아검사 등 4개 세부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한길안과병원은 연면적 8900㎡(2700평)규모에 진료시 11개, 수술실 7개, 검사실 24개, 병상 50개를 갖추고 있으며 전안부, 망막, 안성형, 녹내장, 라식 등의 진료를 당일 원스톱으로 진행하고 있다.
현지병원 설립 및 해외의료봉사 통해 인지도 향상 노력
JCI 인증 취득·의료진 연수 통한 협력 통해 신뢰도 높여
호텔 내 불임클리닉 개설 등 발빠른 맞춤 서비스 큰 강점
■시력교정전문…서울밝은세상안과 JCI인증
대학병원들도 막대한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부담감으로 JCI 인증을 꺼려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의원급 의료기관인 서울밝은세상안과가 의원 의료기간급 중 처음으로 JCI인증을 획득했다.
밝은세상안과는 인증을 추진한 이유로 시력교정수술 이후의 부작용이나 안정성, 수술 이후 결과에 대한 불안감 등이 존재하고 있어 국제기준의 도입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인증을 받았다. 병원은 의료관광 유치의료기관으로 선정된 만큼, 이번 인증이 외국인 환자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런 밝은세상안과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외국인환자유치의료기관으로 정식인가를 받았으며 다국어 홈페이지를 구축했다.
이에 외국어 의사소통이 가능한 전담 의료팀을 구성, 주로 중국어와 영어, 일본어로 구성했다.
또한 외국인 환자가 본국으로 돌아가서도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현지 병원과 제휴를 추진, 현재 중국의 제경대학, 중국왕경신의원, 북경대학 항공임상의학원, 천진중의약대학제일부속병원 등과 제휴를 맺었다.
서울밝은세상안과는 중국이나 동남아권 국가 중 한 곳을 택해 1차적으로 현지 분원을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외국의 의료진도 선호하는 `원진성형외과'
원진성형외과는 이미 아시아 지역에서는 유명한 병원이다. 외국의 의료진들도 원진성형외과를 방문해 의료기술을 배워가고 있을 정도다.
원진성형외과에서 단기 프로그램 교육을 받은 해외 의사는 지금까지 대략 400여 명이 넘는다. 지금도 그 수는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이며, 지난해 약 500여 명의 의사가 참관할 정도였다.
원진성형외과에는 중국어에 능통한 코디네이터가 상주해 있어 중국인 환자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도록 했다. 이외 영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베트남어, 몽골어 등 언어권별 상담사 배치, 다국어 홈페이지를 통한 컨텐츠 업데이트로 해외고객과 신속한 소통을 통해 병원 신뢰도 및 정보 제공 능력을 높이고 있다.
또한 환자에게 맨투맨식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공항픽업서비스 △호텔역계서비스 △1:1통역안내 및 상담케어 서비스 △해외고객전용 숙소 △해외고객 전용 입원실 △하나투어와 독접계약을 통한 관광 서비스 △협력병원 건강검진 서비스 등 다방면 고객 편리 서비스를 지원해 환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뿐만 아니라 환자가 수술 후 고국으로 돌아갔을 때도 화상대화를 통해 고객상태를 체크 가능하도록 진행중에 있다.
이런 원진성형외과는 중국 각지역 MOU체결, 싱가폴·홍콩·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미국(씨애틀, 달라스, 시카고, 뉴욕, 뉴저지)등에 협력병원을 구축했다.
최근엔 중국 상해지점에 원진성형외과를 오픈, 중국인 의료진 환자들이 좀 더 가까운 곳에서 한국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다.
■호텔 안 불임전문 클리닉…서울 라헬 여성의원
서울라헬 여성의원은 국내에 처음으로 호텔 건물(특급비즈니스 호텔 롯데시티호텔)에 불임클리닉을 전문으로 하는 산부인과이다. 라헬 여성의원은 부인가 질환 이외에 체외수정(시험관 아기), 인공수정 등을 주로 하고 있다.
서울 라헬 여성의원은 호텔 내 입주, 의료시술이 낮고 의료비용이 높은 러시아, 중국, 동남아시아 등의 환자들의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병원은 2주간 영국, 독일 및 일본 국적의 외국인이 찾아오는 등 하루 평균 국내외 환자 40∼50명에 달하고 있다.
이 병원은 불임 등 산부인과 치료는 연속적이어야 하고 안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호텔방을 병실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과 시험관 시술은 배란을 유도해 난자를 뽑고 다시 자궁에 착상시키기 까지 2주가 소요되기 때문에 호텔에 머물면서 시술받기에 적합하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홍미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