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덕분에 만난 각양각색의 야생화
가이드는 잠시 고민을 하더니, 우리에게 코스를 바꾸자고 제의했다. 빗길에 가파른 산길을 오르는 것은 위험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일정이 틀어지는 것이 아쉬웠지만 가이드의 의견을 따르기로했다. 어쩔 수 없이 택한 들길이었지만, 벌판에서 각양각색의 야생화를 만나니 산행을 못한 아쉬움이 이내 사라졌다.
이 곳의 고추나물은 우리 것과 비슷한 모양이었는데 이름이 특이했다. `Perforate St John's Wort'. 예로부터 우울증이나 불면증에 많이 썼던 약초라고한다.
신동호〈양천 신내과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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