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나병학자 - 유 준
세계적인 나병학자 - 유 준
  • 의사신문
  • 승인 2011.10.13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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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센병 퇴치 국제 선도·미생물학 발전 이끌어

유준(柳駿)
유준(柳駿)은 1916년 충남 천안 광덕에서 출생하여 그곳에서 초등학교를 나온 후 배재중학교를 거쳐 1941년 경성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하였다. 1945년까지 일본 규슈의대 세균학교실에서 나균에 관한 연구생활을 하다가 광복 후 귀국하여 잠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내과와 세균학교실에서 근무하였다.

1947년 연세대학교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을 창설하여 주임교수로 부임한 후 1981년 정년퇴임까지 33년을 연구와 교육에 정진하였으며 동대학 교무과장 및 학장직을 역임하기도 하였다. 연세대학교에서 정년퇴임 후에는 1983년 영남대학교 총장직을 역임하였다.

선생은 나균분야의 연구로 1952년 일본 규슈대학에서 의학박사를, 1955년 미국의 UCLA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여 나병의 병인론 연구에 기여하였다.

그의 학문분야는 나균을 포함한 항산균을 연구하였으며, 나병의 조기진단을 위한 세균학적 연구, 나병치료제의 개발, 나균 및 결핵균 등 항산균 연구에 적합한 실험동물개발 등에 관한 수많은 논문을 국내외 학회 및 학술지에 발표하여 나학 발전에 기여하였다.

사회봉사 활동으로 1958년 대한나학회 창립 및 초대회장을 역임하였고, 1960년 대한미생물학회회장을 역임하였다.

1956년 대한 나협회(현 한센복지협회)재건에 참여하여 상임이사 및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1959년에는 나병에 대한 당시의 여러 가지 편견과 사회여건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나환자의 외래진료 및 연구를 위한 선명회 특수피부진료소를 설립하여 나병치료에 희망을 주었으며 또한 당시 사회에서 소외된 치유환자들의 사회복귀를 위한 정착사업을 창안하여 치유환자의 사회참여를 통한 삶의 희망을 주었으며 이 정착사업은 국제적으로도 널리 인정받고 있다.

한편, 1968년 의학의 미생물학분야 뿐 아니라 농축산 및 공업 등의 분야에서 이용하는 산업미생물학분야를 개척하고자 한국종균협회를 창립하여 각종 균주의 개발, 수집 보존 및 분양 등에 활동하여 우리나라 산업미생물분야의 발전에 기여하였다.

이와 같은 선생의 학문적 업적과 공로는 국내에서는 1960년 대한의학협회 제1회 의학대상을 수상하였으며 1969년 5·16 민족상 학술부문 본상을 수상하였다. 뿐만 아니라 1964년 기독교선명회에서 주는 1964년도 인물상, 1970년 대한민국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하였다.

또한 그는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진 나학자로서 1994년 국제적으로 나병학 발전과 나병 퇴치에 공헌이 있는 사람들에게 인도의 간디기념나병재단에서 수여하는 `간디상'을 인도 대통령으로부터 수상하였으며 또한 1995년 국제나학회에서 국제적으로 나병연구, 봉사 및 자선사업에 공헌이 있는 사람에게 Damien-Dutton협회에서 수여하는 Damien Dutton상을 수상하였다. 한편 1987년 미국의 UCLA대학에서 졸업생 가운데 인류복지에 공헌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인류복지공헌상(The Elise Walter A. Hass International Award)을 수상한 바 있다.

선생은 이처럼 국제적 나학자일뿐 아니라 우리나라 나병퇴치에 평생을 바쳐온 우리나라 나환자의 대부로 한센환자였던 시인 한하운은 일찍이 그의 시 “거목은 거목”에서 유준을 두고 한평생 한센병과 한센환자를 위해 몸 바친 이 땅의 우뚝 솟은 “거목”이라고 하였다.

한편 한센환자들의 모임인 한센협회(현 한빛복지협)에서도 1971년 감사장을 수여하였다.

집필 : 김주덕(연세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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