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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 기관별 수준차이 여전히 심해
요양병원, 기관별 수준차이 여전히 심해
  • 표혜미 기자
  • 승인 2011.09.30 0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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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2010년도 요양병원 적정성 평가결과 공개

국내 요양병원이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3년간 안전시설 등 전반적인 질적 수준은 높아졌지만 기관 간의 수준차이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강윤구)은 오늘(29일) 2010년 10월 이전 개설하여 2010년 12월 말 현재 운영 중인 전국 782개 요양병원에 대한 평가결과를 공개했다.

지난 2008년 평가는 진료기반 마련을 위한 치료환경(시설·인력·장비) 중심으로 평가했으나, 이번 평가는 요양병원 역할 강화를 위한 감염관리와 소방점검 등 환자안전과 의료서비스 중심으로 확대 평가했다.

자세한 평가내용에 따르면 ‘치료환경’은 △기본시설, 안전시설, 편의시설 △의료인력, 진료 시 필요인력 △의료장비이며, ‘의료서비스’는 △노인환자에게 흔한 치매, 당뇨 등 만성질환 관리 △식사하기, 세수하기 등 일상적인 동작 수행 변화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욕창, 소변줄 관리 등 36개의 지표로 평가했다.

평가결과, 요양병원 전반에 걸쳐 질적 수준이 높아졌으며, 특히 안전시설에서 개선 효과가 가장 컸으나 기관간의 수준차이는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호출벨(병상, 욕실, 화장실)을 갖춘 기관이 2009년 13.1%에서 53.6%로 가장 많이 개선됐으나, 안전손잡이(욕실, 화장실, 복도, 계단), 바닥의 미끄럼방지(욕실, 화장실, 계단)를 설치한 기관은 45% 내지 75%로 아직 미흡한 수준이었다.

또한 응급호출벨이 전혀 없는 기관은 122기관(15.6%), 바닥의 턱이 전부 남아 있는 기관은 39기관(5.0%)으로 안전시설 기준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의료장비에서는 산소 공급장비, 심전도 모니터 등 기본의료장비가 2009년에 비해 다소 증가했으나, 기본적인 장비조차 없는 기관들도 있었다.

기본의료장비

100병상 당 평균 보유대수

미설치

2009

2010

(2009 대비 증감)

산소공급 장비

21.3대

22.8대

(▴1.5대)

2기관(0.3%)

흡인기

20.2대

21.6대

(▴1.4대)

4기관(0.5%)

심전도 모니터

2.7대

2.8대

(▴0.1대)

92기관(11.8%)

혈중 산소포화도 감시장비

3.6대

4.1대

(▴0.5대)

32기관(4.1%)

의료서비스에서는 당뇨환자에게 당화혈색소(HbA1C)측정을 시행한 기관이 2009년 42.8%에서 70.2%로 많이 개선됐으나, 당뇨환자임에도 이 검사를 전혀 실시하지 않은 기관이 53기관(6.9%)이나 있어 당뇨환자에 대한 세심한 관리와 개선이 요구된다.

배설기능에서는 요실금 환자와 소변줄이 있는 환자가 2009년에 비해 다소 감소됐으나 소변줄을 중환자 모두에게 삽입한 병원도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장기간 삽입할 경우 요로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소변줄 삽입을 감소시키기 위한 병원의 적극적인 관리와 주의가 필요하다.

구분

지표명

기관 당 평균

2009

2010

(2009 대비 증감)

비고

당뇨관리

 당뇨환자 중 HbA1c 검사 실시 환자분율

42.8%

70.2%

(▴27.4%p)

높을수록
좋음

배설기능

 유치도뇨관이 있는 환자분율_고위험군

25.2%

24.1%

(▾1.1%p)

낮을수록
좋음

 요실금 환자분율_저위험군

25.2%

22.4%

(▾2.8%p)

피부상태에서는 욕창이 새로 생긴 환자가 2009년 2.9%에서 1.7%로 다소 개선됐고, 입원 중 욕창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기관이 있는 반면, 13.2%나 달하는 기관도 있었다.

종합결과는 치료환경(구조)과 의료서비스(진료내용)의 결과를 종합해 5등급으로 구성, 1등급 기관수는 78기관(10.0%)으로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 분포해 있었다.

▶ 등급별 기관수

구분

1등급

2등급

3등급

4등급

5등급

기타

★★★★★

★★★★☆

★★★☆☆

★★☆☆☆

★☆☆☆☆

기관수
(%)

782
(100.0)

78(10.0)

141(18.0)

234(29.9)

213(27.2)

103(13.2)

13(1.7)

※기타 : 10개 진료지표 중 지표가 6개 미만이어서 평가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평가 등급에서 제외한 기관임

심평원 관계자는 “올해 처음 평가 받은 171기관 중 4, 5등급의 기관이 75기관(43.9%)으로 높게 나타나 이에 따른 기관 간 수준차이를 줄이기 위해 맞춤식 상담 등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평가결과 모두 20% 이하인 기관은 현재 건강보험의 요양병원 수가에서 적용하고 있는 입원료 등 가산금을 10월1일 진료분부터 6개월간 제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오는 11월 중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평가계획 설명회를 5개 권역으로 나눠 개최할 예정이며, 전문학회 등 유관단체와의 협조를 통해 요양병원 환자관리를 위한 교육프로그램 운영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평가결과는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에서 병원별 평가 등급 및 지표별 결과, 진료과목, 병상수, 의료장비, 의료인력 및 기타인력 현황, 병원 진료비정보, 병원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표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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