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차종 이야기 - BMW <1>
프리미엄 차종 이야기 - BMW <1>
  • 의사신문
  • 승인 2011.08.25 16: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짧은 역사 불구 `명차 브랜드' 반열 올라

BMW 5시리즈가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라는 소식이다. 한 때 BMW E30이라는 3시리즈의 차가 공보의 시절 필자의 드림카였다. 당시에는 `BMW = 빠르고 단단한 차'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오래되기는 했지만 BMW 3시리즈의 E30은 본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동그란 두 개의 헤드라이트가 인상적이다. 그리고 키드니 그릴이라고 하는 두 개의 사각형으로 이루어진 동그란 테두리를 갖고 있다. 멀리서 보아도 BMW라는 것을 확실하게 알 수 있다. E30은 1983년부터 1994년까지 생산되었다. 키드니 그릴은 1932년 BMW의 수석 디자이너 프리츠 피들러가 채용한 후 요즘의 차들에까지 남아있다. 두 개의 헤드라이트도 일체형 구조 속에 원래의 디자인요소를 보존하고 있다.

BMW의 3시리즈는 E21(1975∼1983)부터 시작하니 3시리즈의 역사는 그다지 오래된 것이 아니다. 아주 오래된 것 같지만 의외로 짧은 역사다. E30은 1983년부터 1991년까지 생산됐다.

역사가 짧은 이유가 있다. BMW는 원래 차를 만들던 회사가 아니라 항공기 엔진을 만들던 회사다. BMW는 1917년 바이에른주의 뮌헨에서 항공기엔진 제조업체 BFW를 운영하던 칼 라프와 설비업체 바이에리쉐 모토렌 베르케(Bayerische Motoren Werke·바이에른의 엔진제작소)를 운영하던 개발자 구스타프 오토가 합작해 만들었다. 출범과 함께 회사명을 약자인 BMW로 바꿨다.

BMW는 항공기 엔진과 모터사이클을 거쳐 1928년부터 자동차 분야에 진출했다. 로고에 사용된 파란색과 흰색은 BMW 본사가 있는 독일 바이에른주의 고유 색상이다. 주의 상징색깔에 프로펠러를 합쳐 현재의 로고가 탄생했다.

BMW가 자동차를 처음 만든 것은 1920년대 중반 영국의 오스틴 7을 라이선스 받아 딕시(Dixie)라는 차를 만들면서 부터다. 오스틴 7은 영국 로터스의 디자인을 형성한 베이스카이기도 했다. BMW는 1930년대가 되어 303이라는 차를 만들었는데 사실 차축을 제외하고는 딕시의 개조버전이었다. 키드니 그릴을 처음 쓴 차이기도 하다. 그 다음에 320과 328을 만들었는데 328은 스페이스 프레임과 반구형 연소실을 갖춘 혁신적인 차였다. 각종 대회를 석권했고 디자인도 기막히게 아름다운 차였다. 당연히 BMW는 이 차를 일종의 중요한 상징물로 간주하고 있다. 모터스포츠의 이미지를 심어준 것도 328이었다.

벤츠와 마찬가지로 BMW는 1930년대부터 50년대까지 쓸 만한 차가 없었다. 50년대가 되자 BMW는 자동차 생산을 시작하지만 10년 정도는 특이하다고 할 수 밖에 없는 차들을 만들어냈다. 하나는 아주 작은 이세타였고 다른 하나는 501 모델로 당시로서는 큰 차였다. 이세타는 마이크로카라고 부를 수 있는 차로 200cc에서 300cc 정도의 엔진을 단 2인승 차였다. 501은 아주 우아하기는 하지만 전쟁전의 모델과 비슷한 디자인을 갖고 있는 차였다.

그 다음에 나오는 차들도 특이하기는 마찬가지였다. BMW 600은 이세타의 디자인을 변경한 차로 그 작은 이세타로 4인승 차를 만든 것이다. 구글 같은 검색엔진으로 BMW 600 이라고 쳐보면 상당히 엽기적인 차의 모습을 볼 수 있다. 600의 다음에는 700모델이 나왔는데 이 차는 600에서 배운 점들을 조금 더 본격적인 차에 구현해 보았다. 700은 수평대향 2기통 700cc 엔진을 후방 배치하고 600의 차체를 개조했다. 작은 차의 후미에 오토바이 엔진을 달아놓은 셈이다. 길이 3.5m 폭 1.4m의 차체로 600Kg 대의 공차중량을 유지했다. 모터스포츠에서는 상당히 성공적인 차종이었으나 프리미엄차종으로 알려져 있는 BMW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 차대의 기본은 이세타였던 것이다.

BMW가 요즘의 BMW 같은 이미지를 갖게 된 것은 1960년대 초반의 New Class라고 부르는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면서 부터다.

안윤효〈송파 대광의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