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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에티오피아 의료봉사활동의 추억〈상〉
2011 에티오피아 의료봉사활동의 추억〈상〉
  • 의사신문
  • 승인 2011.08.1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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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호<서울특별시의사회 대외협력이사, 피노키오이비인후과원장>

◇지난 6월 4일 에티오피아 출국전 인천공항에서 단체사진

장선호 이사
“한국의 평화 위해 목숨바친 젊은 용사들에 감사”

지난해에 6·25참전 60주년 기념행사가 16개 참전국과 인도지원 5개국에서 진행되었다. 미국 영국 호주 프랑스 캐나다 네덜란드 뉴질랜드 필리핀 태국 터키 그리스 남아프리카공화국 벨기에 룩셈부르크 콜롬비아 에티오피아(이상 참전국) 인도 이탈리아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이상 인도지원국) 및 UN본부에서 이루어진 참전국 현지위로·감사행사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우리나라를 지켜주고 도와준 은혜를 갚기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사단법인 선한봉사센터 주관하에 이루어진 6·25참전국 의료지원봉사는 국제사회 은혜를 잊지않는 대한민국이라는 명제로부터 시작되었으며 2010년 에티오피아, 필리핀 참전용사 의료지원봉사를 시작으로 16개 참전국을 위한 의료지원을 구상계획하였다.

에티오피아가 우리나라에 셀라시에 황제의 근위병을 보내어 도와주었다는 역사속에 얽힌 이야기를 의료봉사중 현지에서 보고 듣고나서 마음속 깊이 고마움을 느낀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2011년 올해는 국제협력단과 함께 6월 4일부터 12일까지 제2차 에티오피아의료지원봉사를 시행하였으며 Korean War Veterans Memorial Hospital 설립논의, AIDS 예방 및 퇴치사업을 위한 교육, 현지의사의 세브란스병원 연수지원 등의 성과가 있었다.

6월 4일 (토) 인천공항에 오후 8시 H구역에 모인 20명의 에티오피아의료지원봉사팀은 단체촬영후 아랍에미레이트항공으로 출발을 하였다. 현지로 보낼 약품을 보내는 과정에서 순탄치 않은 여러 마찰이 있었으나 항공사의 적극적인(?) 협조와 여러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잘 마무리 되었다.

탑승수속과정에서 많은 대화를 하면서 봉사의 의미를 알게된 아랍에미레이트항공사 직원들이 일부 좌석의 비즈니스석승급이라는 배려를 해주었는데 지면을 통해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두바이공항에 도착하여 환승하였는데 잠비아로 가시는 연세대 서경 교수님과 조우하여 모두 함께 여러 의견을 교환하였다. 아디스아바바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만난 에티오피아사람들의 모습이 작년과는 다르게 매우 좋아 보였으며 다들 활기찬 인상이었다.

6월 5일 (일) 현지시각 11시40분경 아디스아바바에 도착한 우리일행은 첫 난관에 봉착하였는데 각각의 개인짐과 공공물품 9box는 통과되었으나 의약품 및 기자재 14box가 억류되었다.

비자수속 후 마중나온 현지 KOICA 신혜영 부소장과 윤상철 선생을 만나서 통과하던 중 발생된 문제여서 실무팀이 해결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일행은 버스편으로 대사관주최 6·25참전기념식행사참석을 위해 힐튼호텔로 이동하였다.

에티오피아 대사, 국제협력단 소장외 여러관련단체 임직원과의 인사 및 간단한 점심식사가 있었으며 행사종료 후 EMBILTA 호텔로 이동하였다.

오후 7시 20분에 안과선생님 4분을 제외한 나머지 일행은 국제협력단 전영숙 소장, 신혜영 부소장과 함께 전통음식점으로 이동하여 저녁식사를 하였다. 오랜 비행으로 인한 피로와 고산지대의 영향으로 인해 김진권 선생님께서 갑자기 쓰러지신 후 동공창백, 맥박저하 및 의식소실의 증상이 있어 신속히 버스로 이동하여 응급처치하였으며 바로 호텔로 이동하였다.

혈압 및 맥박의 측정 후 안정되신 것을 확인하였고 일단 박기원 선생님이 하루를 같이 계시면서 관찰하기로 하였다.

 

선한봉사센터 주관 6·25 참전국 의료지원봉사 일환으로 기획
출국때 약품수송 문제 있었지만 아디스아바바에 무사히 도착
도착 이틀째 참전용사기념탑 참배후 의료진 허가문제 등 상의

 

6월 6일 (월) 오전 7시 아침식사를 하고나서 김진권 선생님은 다행히 큰 문제없이 주무신 것을 확인하였다.

안과선생님 4분은 먼저 병원으로 이동하여 진료 및 수술준비를 하셨다. 다른 팀원들은 6·25참전용사탑 참배를 위해 참전회관 방문이 예정되어 있었고 준비 후 일단 라스데스타병원으로 이동하였다.

◇아디스아바바 도착 후 이틀째인 6일 6·25 참전용사기념탑서 참배하는 모습.
작년에 만나 구면인 라스데스타병원 아브라함병원장과 반가운 인사를 하고나서 진료일정을 논의하였다. 새로 짓고 있는 산부인과, 소아과 병동건물을 같이 시찰하였고 지난 1년간의 발전된 변화에 감탄하였다. 공항의 의약품 및 기자재 억류문제와 의료진 진료허가문제를 KOICA와 함께 직접 해결하겠다는 아브라함병원장에게 우리는 감사를 표하였고 윤상철 선생, 이현정간사가 함께 식약청으로 이동하기로 하였다. 공식적으로 허가된 의료진은 안과선생님 네 분과 피부과 김진권 선생님과 필자였다.

다른 일행들은 모두 6·25참전용사기념탑 참배를 위해 이동하였고 참전회관에는 참전용사 50여분께서 미리 마중을 나오셨다. 무관 김만하 대령의 인도로 준비한 꽃을 제단에 바치고 참배를 한 후 모든 참전용사께 준비한 비타민을 선물로 드렸으며 함께 아리랑 한식음식점으로 이동하여 미리 준비된 한식점심식사(불고기, 비빔밥, 김치찌개, 된장찌개등)를 하셨다.

식사도중 KOICA 부소장 자녀의 병환소식을 듣고 소아과 이은혜 선생님과 오승배 팀장, 임효정 간사는 급히 진료를 위해 병원으로 먼저 이동을 하게 되었다.

모두 식사를 마치신 후 에티오피아 전통 커피를 다함께 마시면서 서로간에 많은 대화를 나누며 참전용사분들은 후일의 만남을 기약하며 제공된 버스편으로 귀가하셨다.

무관과 황규식 前국방부차관, 이해평 사무총장은 같이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이동하셨고 남은 팀원은 일단 병원으로 가서 이현정 간사와 윤상철 선생에게 상황을 설명들었으며 같이 근무하시는 일반외과 선생님부부와 인사를 나누었다. 아브라함병원장이 요청한 의료진관련서류를 전달한 후 함께 상의한 결과 오후 진료를 내일로 연기하기로 결정하였다.

대사관과 에티오피아 외교부의 행정처리에 시간이 소요됨을 설명들었으며 윤상철 선생의 후배인 아디스아바바대학생의 안내로 온토토산과 아디스아바바대학의 국립박물관을 견학하였다. 이현정 간사, 안과선생님 4분과 함께 재회한 후 참전용사가 운영하시는 피자집에서 저녁식사를 하였으며 버스편으로 호텔로 이동하였다.

6월 7일 (화) 오전 7시 아침식사 후 8시에 라스데스타병원으로 이동하였다. 아브라함병원장과 의료진 허가문제를 상의하였고 박한성 이사장님은 대사관으로 이동하여 면담을 하셨다. 우리의 소식을 듣고 작년에 약을 기증하였던 한인교회에서 남은 약을 보내주셔서 일부과(이비인후과, 피부과)의 진료를 시작하였다.

점심식사 후 의약품 및 기자재 통관의 어려움을 KOICA로부터 연락받았으며 이 사항을 여러 선생님께 보고드렸으며 오후 진료는 일단 약의 부족문제로 중지하였다. 많은 환자들이 그냥 돌아갔으며 대다수는 내일 다시 오시기로 하였다. 실무대책회의에서 동선의 재조정 및 진료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였고 오승배 팀장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저녁식사는 대장금 한국음식점에서 대사관의 무관부부 및 참사관부부와 함께 하였고 안과선생님들은 진료 및 수술로 인해 늦게 합류하였다.

식사 후 호텔로 모두 이동하였으며 KOICA로부터 억류된 의약품 및 기자재의 통관이 다행히 승인되었다는 소식을 잠시 후 연락받았다. 우리 일행은 내일 진료 및 여러 문제해결을 위해 다함께 노력하기로 하였다.

장선호<서울특별시의사회 대외협력이사, 피노키오이비인후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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