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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세까지 진료, 최장 기록 세운 - 문창모
95세까지 진료, 최장 기록 세운 - 문창모
  • 의사신문
  • 승인 2011.08.1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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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기독병원 설립 및 결핵협회 초대이사장 역임 

문창모(文昌模)
문창모(文昌模)는 1907년 평안북도 선천에서 문승훈(서울농대의 전신인 수원농림학교 졸업)과 담양 전씨의 3남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삼봉공립보통학교와 장로교회에서 운영하는 영성학교를 거쳐 오산중학교를 다니다가 배재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1931년에 세브란스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하였다. 배재고보 재학 당시 기독학생회장이던 문창모는 6·10만세 주동자로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되었다.

의사가 된 문창모는 해주구세병원에 근무하였는데, 원장인 셔우드 홀이 1932년에 결핵환자를 위한 크리스마스실을 발행하는 일을 도왔다. 그 후 평양기독병원 등에서 근무하다가, 처가가 있는 황해도 해주에서 개업을 하였다.

광복이 되자 인천도립병원장, 국립마산결핵요양소 소장 등을 역임하였으며, 6·25 전후하여 세브란스병원장을 하였다. 그 후 1958년부터 원주에서 타계할 때까지 원주권 문화활동과 교회활동 등을 적극적으로 전개하였다. 원주기독병원을 설립하여 5년 간 원장을 하면서 강원도와 충청북도 지역의 의료를 담당하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분교(현 원주의과대학)를 설립하여 자리를 잡도록 하였다. 원주기독병원 근무를 끝으로 공직생활에서 은퇴한 후에는 원주에서 문창모이비인후과를 개원하였는데, 새벽부터 저녁까지 환자가 줄을 이었다.

1953년에 대한결핵협회 초대이사장을 역임하였으며, 크리스마스실을 다시 발행하도록 노력하는 등 항결핵운동을 적극 주도하였다. 1992년에 통일국민당(대표 정주영) 전국구 1번으로 85세때부터 제14대 국회의원을 하였는데, 제헌국회 이후 최고령 국회의원으로 이때에도 진료를 중단하지 않았다. 최고령 현역의사로 90세 중반까지 진료하였다.

연세대학교 개교100주년 때 명예법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국민훈장 모란장을 비롯하여 각종 상을 수상하였다.

기독교 활동을 활발하게 하였으며, 국회조찬기도회에 4년 간 개근한 의원이다. 로타리클럽에도 적극적이어서 국제로타리클럽 3730지구 초대총재를 역임하였다.

작고하기 1년 전인 95세에 의원을 폐업하여 의사로서 최장 진료 기록을 세우고, 96세를 일기로 2002년에 작고하였다.

집필 : 유승흠(연세의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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