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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철, ‘외이염·농가진·독성동물접촉’ 주의보
여름휴가철, ‘외이염·농가진·독성동물접촉’ 주의보
  • 표혜미 기자
  • 승인 2011.08.0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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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가 절정을 맞으면서 해수욕장마다 인파가 넘쳐나는 지금, ‘외이염, 독액성 동물과의 접촉으로 인한 중독, 농가진’ 질환에 대한 주의보가 내려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강윤구)이 최근 4년간(2006∼2010년) ‘외이염(H60), 독액성 동물과의 접촉으로 인한 중독(T63), 농가진(L01)'에 대한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각 질환은 특히 8월에 진료인원이 집중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5일 밝혔다.

최근 4년간 각 질환의 8월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외이염은 26만명으로, 월평균 진료인원인 16만명 보다 약 10만명 이상 많았고, △ 독액성 동물과의 접촉으로 인한 중독은 1만7159명으로, 월평균 진료인원인 5800명의 약 3배로 나타났다. △농가진은 5만9564명으로, 월평균 진료인원인 2만7238명의 약 2배로 나타났다.

또한 성별·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외이염은 전 연령이 비교적 고른 분포(10∼15%)를 보였으나 여성에게 많이 나타났고, 독액성 동물과의 접촉으로 인한 중독은 30∼50대의 중년 남성(40%)이 많았으며, 농가진은 0∼9세의 소아 및 영유아(57.7%)에서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와 관련, 심평원 황재택 상근심사위원은 “외이도를 과도하게 후비거나, 면봉이나 귀이개로 파지 않도록 하고 수영할 때는 가급적 귀마개를 사용해야 한다. 만약 귀에 물이 들어갔을 때는 귀를 아래쪽으로 향하게 하고 제자리 뛰기를 하면 도움이 되며, 드라이기 찬바람으로 말려주는 것이 좋다”말했다.

또 황 위원은 “독액성 동물과의 접촉으로 인한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 시야 확보가 어려운 깊은 바다 속이나 풀숲에 들어갈 때는 신체 노출을 최소화 해야 한다”며 “농가진은 항상 피부를 청결히 유지해 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하고 특히, 사람이 많은 곳에서 쉽게 전염될 수 있는 세균들이 많으므로, 야외활동 후에는 반드시 몸을 청결히 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외이염: 바깥귀의 세균성 감염으로 인한 염증성 질환이다. 대부분은 잦은 수영, 아열대성 습한 기후, 잦은 이어폰 사용 등이 원인이 되어 생기에 되며, 또한 피부질환, 당뇨병 등 면역저하 상태 또는 땀이 많은 체질 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한다. 여름에는 휴가철에 바다 또는 계곡 등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 외이염 환자가 많이 증가한다.

□ 독액성 동물과의 접촉으로 인한 중독: 뱀, 거미, 물고기, 해파리 등과 같은 동물과 접촉하게 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7∼9월은 이러한 동물들이 가장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는 기후적 요건이 갖추어져 있고, 바다 또는 산 속에서 반팔, 반바지 등의 복장으로 팔과 다리 같은 신체부위가 쉽게 노출되므로 급증할 수 있다.

□ 농가진: 피부에 발생하는 얕은 화농성 감염으로 주로 여름철에 소아나 영유아의 피부에 잘 발생한다. 농가진은 방학 및 부모의 휴가로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세균에 쉽게 노출이 되기 쉽고, 여름철 고온다습한 날씨로 일해 피부질환을 일으키는 곰팡이나 세균이 쉽게 번식하게 된다. 또한, 전염성이 높아 가벼운 접촉으로도 전염될 수 있다.

표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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