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20:31 (목)
최장수 장관, 안과의사 - 최재유 
최장수 장관, 안과의사 - 최재유 
  • 의사신문
  • 승인 2011.08.04 10: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사부·문교부 장관 역임 등 교직·행정 활동 활발

최재유(崔在裕)
최재유(崔在裕)는 1908년 인천 내리에서 출생하였다. 세 살 때 부모를 따라서 충남 아산으로 갔고, 부친이 세운 초등학교와 교회를 다녔다. 온양에서 보통학교를 마치고 서울로 이사하여 배재고보를 졸업하였다. 1929년에 세브란스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한 최재유는 피부과에서 의국생활을 하다가 안과와 이비인후과를 분리하면서 안과를 맡으라는 학교의 권유에 따라서 1934년에 교토대학에서 연구생활을 시작하였다. 귀국하여 세브란스병원 안과의 책임을 맡았고 1938년부터 강의를 하기 시작하였다.

태평양전쟁 중에 총독부에서 이화전문학교에 간호부양성소를 하라는 요구가 있어 김활란과 같이 일하게 되었는데, 이 양성소를 관장하는 향림원 원장을 맡아 두 기관의 일을 하다가 광복을 맞았다.

광복 후 세브란스병원 원장을 하다가 6·25를 맞았으며, 오한영 보건부장관 시절에 차관을 지내다가, 장관이 건강상 사임하게 되자 선생은 장관직을 임명받았다. 보건부와 사회부가 보건사회부로 통합되면서 초대 장관으로 임명받고, 재직 시 스칸디나비아 3국의 원조로 국립의료원을 설립하게 되었다.

1956년에 장관을 사임하고 이화여자대학교 부총장으로 일하다가 이화재단이 주주인 문교서적주식회사 사장이 된 반년 뒤, 문교부장관으로 임명받았다. 일년 반 만에 4·19를 맞게 되어 장관들이 모두 구속됨에 따라서 2년 간 옥고를 치렀다.

그 후 이화재단의 수익사업체인 이수화학의 대표이사를, 1964년에는 연세대학교 재단 이사, 그리고 3년 뒤에는 재단이사장이 되었다. 아울러 1983년부터 십여 년간 인덕학원의 이사장을 하였다.

조용하고 온순하며, 본업 이외에는 교회생활과 독서로 일관하였던 최재유는 연세대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 두 기관에서 교수로서, 행정가로서, 재단이사로서 일하였다. 그리고 두 부처의 장관을 역임한 의사로서 가장 오랫동안 재임한 장관으로 기록되었을 것으로 안다.

슬하에 2남4녀를 두었는데, 장남 최홍열이 연세의대를 1968년에 졸업하고 미국에서 병리학을 전공하고 있으며 큰 사위가 연세의대를 1950년에 졸업한 소아과의사 고극훈이다.

집필 : 유승흠(연세의대 명예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