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극복기<9> 문동언 서울성모병원 교수
암 극복기<9> 문동언 서울성모병원 교수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1.07.25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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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 건강한 삶 위한 선택 아닌 필수입니다”

대장암 발생률은 지난 10년간 2배 이상 증가해 국내 남성암 발생 2위(14.6%), 여성암 4위(10.0%)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발표됐다. 이는 최근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환자가 증가하면서 조기대장암의 발견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에 반해 매해 약 50만명 정도가 대장암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대장암은 40세∼50세 이상이면 건강검진 필수검진항목으로 정해져 있다. 하지만 불편한 검사 과정으로 인해 국민들이 대장암 검시를 꺼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의사'들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더 많은 의학지식을 가지고 있어 그 두려움은 2배에 달해 피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건강검진의 `조기검진'을 통해 `대장암'으로부터 보호 받을 수 있던 의료진이 있다. 그는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문동언 교수다.

이번호 `의사들의 암 극복기'에서는 조기 건강검진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유전력 없어 `설마' 했는데…초기(?)

문동언 교수는 최근 `대장암' 초기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초기라 그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는 자신이 `대장암'에 걸릴 것이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다. 암은 유전력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매년 건진을 소홀히 하지 않았기에 더욱 그랬다. 대학병원 의료진의 경우 매년 건강검진은 받고 있다. 문 교수는 병원에서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건진을 통해 PET-CT와 기본검진을 했다. 하지만 단 한번도 몸의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그는 “가족 중 대장 질병을 가진 사람이 한사람도 없다. 유전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당연히 대장 질병이 발병할 것 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산을 좋아해 주말이면 등산을 하고 평소에도 운동을 즐겨하는 등 몸 건강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왜, 나에게 `암'이라는 공포의 질병이 찾아왔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는 표정을 내비쳤다. 그는 “`암'이라고 하니 답답함과 동시에 안도감이 들었다”고 했다. 만약, 올해가 아닌 내년 또는 내 후년에 대장암 검사를 받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대장암 3기 또는 4기의 병명을 받았을 것이라고. 그랬다면 아마도 돌이킬 수 없는 `인생'을 고통속에서 살고 있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재발 방지 위해 대장 절제…후유증이 만든 8Kg 체중 감소

문 교수는 의료진으로부터 `대장암' 초기라는 선고를 받음과 동시에 `수술'을 진행했다. 그리고 대장 일부 절제라는 큰 결심을 했다. 수술은 무사히 잘 마쳤다. 초기였고 종양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문 교수는 “당시 대장 점막의 종양 크기는 7mm였다”며 “초기라고 하기엔 약간 큰 크기”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장 침범 정도가 5mm 이하는 절제를 안한다”며 “나의 경우 7mm로 절제를 해도 안 해도 상관없었는데 왠지 심리적으로 불안해 대장을 절제했다”고 했다.

문 교수는 “암은 재발을 무시할 수 없는 질병이라며 처음에 치료할 때 뿌리까지 제거해야 맘이 편한 할 거 같아 수술을 강행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수술 후 후회를 했다. 수술은 무사히 잘 마쳤지만 약간의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암 재발을 막기 위해 대장을 절제하겠다는 큰 결심을 했는데 막상 하고 문제가 생기니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될 걸 했구나라는 생각에 조금은 후회했다”고 밝혔다. 그는 의사가 아닌 환자로 한달간 병원에 입원해야 했다. 그리고 한달간 입을 통해 어떠한 음식도 섭취할 수 없었다.

문 교수는 “수술을 한 고통보다 한 달간 음식을 섭취하지 못하는 고통이 컸다”며 “링겔을 통해 영양공급만 받는 정도였다”고 당시의 힘들었던 상황을 이 같이 말했다. 이로인해 그는 원하지 않는 다이어트를 시행, 당시 후유증으로 8Kg 체중이 저절로 빠졌다.

그는 “배변 활동도 좋고 유전력도 없어서 관심을 가지 않았던 것이 문제를 나은 것 같다”며 “작년에 검사를 했다면 암 선고는 물론 수술도 안했을 일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건강관리 철저했는데 대장암이라니 다행히 `초기'라 안도감
재발 무시할 수 없어 대장절재 했지만 항암치료는 받지않아
“MRI·PET-CT, 암 발견 힘들어 대장내시경 꼭 받아야 돼”



■대장 내시경의 두려움 그리고 검사 필수항목 No

문 교수가 대장암 선고를 받은 것은 `무관심'이 불러온 것이다. 그는 매년 검진을 진행할 때 마다 `대장내시경'은 하지 않았다. 대장내시경이 건진 포함 항목이 아닌 자비를 들여 검사를 해야 한다는 것도 있었지만 그가 건진을 받지 않았던 가장 큰 영향력은 대장내시경 검사 진행 절차였다.

특히, 산행과 운동을 즐기며 건강을 유지하고는 있었지만 대장암 발병의 주 원인인 잦은 술자리와 고기 섭취가 많았던 그가 대장을 의심하지 않았던 것도 문제였다. 더욱이 매일 같이 바쁜 환자 진료 활동과 과장 주임교수로서의 업무과중과 스트레스도 한몫했다.

문 교수는 “위 내시경은 자주했는데 이상하게 대장내시경은 잘 안하게 됐다”며 “전날 굶어야 하는 불편함과 빈속에 마셔야 하는 2L 물, 귀찮기도 했고 대장내시경 받은 사람들이 전해주는 `공포' 때문에 한번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건진에 대장내시경이 포함되어 있었다면 당연히 했을 텐데 포함되어 있지 않다”며 “술과 고기 그리고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가 많은 의사들이 대장암 발명이 높은 이유가 이런 시스템 때문일 지도 모른다”고 했다.

즉, 의사들의 경우 대장 검사의 불편함 때문에 거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건진의 필수항목으로 되어 있다면 의사들의 대장암 발병률을 줄 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는 “대장 검진이 국가적으로 40∼50세 이상 남녀에게 필수건진인데다 나이가 50대가 중반이고 보니 대장내시경을 한 것이 그를 살린 것”이다. 그는 “막상 내시경을 해 보니 아픈것도 두려운 것도 없었다. 암 까지 조기에 발견돼 더욱 만족스러웠다”며 “주변 지인들에게 대장내시경을 적극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동언 대장암 선고가 `지인'들의 대장을 `살린다'

문 교수는 `대장내시경' 홍보대사가 따로 없을 정도다. 문 교수의 암 판정 이후 주변 지인들이 대장내시경의 중요함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덩달아 내시경을 받고 있다고 했다.

문 교수는 자신이 암 선고를 받은 이후 가족들의 건강부터 챙겼다. 우선 평생 반려자인 아내에게 대장내시경을 받도록 했다. 그리곤 지인들에게 대장내시경의 두려움을 떨쳐주고 있다.

그는 “최근 로컬에 있는 친구 및 후배들이 나를 보더니 내시경을 받고 있다”며 “한 친구는 이번 건진을 통해 대장암 초기를 발견, 더 큰 화를 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본의 아니게 대장내시경 홍보대사가 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건진이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교수는 “현대는 다양한 질병들이 발견되고 있다. 이는 유전적일 수도 있지만 가장 큰 것은 환경으로 오는 질병이 많다”고 말했다.

때문에 질병을 미리 예방하고 건강하고 윤택한 삶을 살기 위해선 내 건강을 미리 예방하고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최근 우리 사회에 가장 많이 행해지고 있는 `건진'이라는 설명이다.

문 교수는 “몸이 피곤하고 귀찮더라도 검진을 받아 질병을 예방하는 것 이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MRI, PET-CT의 검사로는 신체 내 암을 발견할 수 없다며 `내시경'의 중요함에 대해 재차 언급했다.

■술+담배 `안녕'…`채식'과 `운동' 필수

문 교수는 대장암 초기였기 때문에 특별한 항암치료는 하지 않았다. 단지 채소위주의 식이요법과 술 그리고 담배를 줄였다. 그리고 그는 다시 `의사'로 돌아가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암 환자라는 것에서 벗어나고 있다.

문 교수는 “5년전 담배를 끊으려고 했는데 술자리에 가니 자연스럽게 다시 펴서 실패했었는데 암 선고 이후 바로 담배를 멀리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담배를 끊으니 몸도 개운하고 상쾌하다며 왜 진작 이 기분을 모르고 살았는지 아쉽다”고 했다.

그는 운동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하루에 3∼4시간씩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으며 대장에 좋다는 채소 위주의 음식을 섭취하며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문 교수는 “몸에 변화가 없다는 나만의 자신감은 질병을 불러 올 수 있다”며 “모든 의료진들이 건진을 소홀히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매년 실시되는 건진에 위와 대장내시경을 포함하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홍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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