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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래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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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사신문
  • 승인 2011.07.25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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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장마비 그치자 나비들도 꽃 찾아

타래난초 2011.07 화성 서봉산
긴 장마가 끝나고, 파란 하늘이 나타난 일요일은 뜨거웠다. 더위를 피해 앞집 아이는 물놀이하러 달려나가고, 옆집 아줌마는 밀린 빨래하느라 바빴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줄줄 흘렀지만, 뒷산 소식이 궁금해서 집을 나섰다.

등산로 입구에서 활짝 핀 해바라기가 등산객을 맞고, 밭에는 참깨 꽃이 고개숙이고 있다. 조금 올라가니 잡초가 무성한 산소가 보이고, 잡초 사이로 연분홍 `타래난초'가 있고 주변에 나비들이 노닐고있다.

장마 때문에 꿀에 굶주린 나비들은 정신 없이 꽃으로 달려든다. 뜨거운 여름에 산소를 찾는 자손을 반겨주는 타래난초는 줄기 끝에 달린 꽃이 `실타래' 처럼 꼬이면서 피기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었다. 보통 연분홍색의 꽃이 피는데, 간혹 흰색도 보여 사랑을 받는다.

신동호〈양천 신내과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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