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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사병·일사병’ 주의보, 7∼8월에 집중
‘열사병·일사병’ 주의보, 7∼8월에 집중
  • 표혜미 기자
  • 승인 2011.07.1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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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더위 먹은 병’이라고 하는 ‘열사병과 일사병’이 매년 진료인원의 78.2%가 7∼8월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을 기준으로 월별 진료인원은 날씨가 더운 기간인 5∼9월을 제외하면 약 20명 내외이나, 가장 더운 8월에는 최고 1036명을 기록하는 등 기온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매년 평균 1294명의 진료인원 중 7∼8월에 약 1012명, 78.2%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강윤구)은 최근 4년간(2006∼2010년) ‘열사병 및 일사병(T67.0)’에 대한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또한 기상청의 자료를 토대로, 각 연도별 7∼8월의 일일 최고기온이 30℃ 이상이었던 일수를 계산하여 열사병 및 일사병의 진료인원과 비교해 본 결과 서로 비슷한 추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10년 기준으로 40세 이상에서 75.1%(40대 17.1%, 50대 20.9%, 60대 17.9%, 70세 이상 19.2%)의 점유율을 보여 노인들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열사병 및 일사병의 연도별 현황은 증감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연도별 환경요인의 변화가 반영되는 것으로 보이며, 특별히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추세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사병과 열사병은 엄연히 다르다. 이와 관련 심평원 황재택 상근심사위원은 “일사병은 더운 공기와 강한 햇볕을 오래 받아 생기며 무력감과 현기증, 심한 두통을 호소하지만, 피부는 차갑고 체온의 변화도 크지 않다”며 “이에 비해 열사병은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몸이 열을 내보내지 못할 때 발생하기 때문에 고열을 동반한다. 특히 무덥고 밀폐된 곳에서 일하는 사람이나 심장병·당뇨병 환자들에게 잘 발생하는데, 고열과 함께 혼수상태에 빠지기 쉬워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폭염이 계속되는 날씨에는 기상정보를 미리 숙지하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의 시간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삼가며, 실내온도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해 바깥과의 온도차가 크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표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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