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19:45 (목)
돌양지꽃
돌양지꽃
  • 의사신문
  • 승인 2011.07.18 10: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마비로 갈증 해소하고 즐거워해

돌양지꽃 2011.07 삼각산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는 긴 가뭄으로 농작물이 타들어가는 지경이었는데, 장마비가 내리기 시작하니 이제는 물에 잠긴 논밭을 걱정하고있다.

하늘은 항상 우리편이기는 하지만 그 뜻을 헤아리기 어렵다. 그렇게 무섭게 내리던 비가 잠깐 쉬었던 휴일에 삼각산을 찾았다.

이른 아침이었지만 습도가 높아서 땀이 많이 난다. 안개를 뚫고 힘겹게 올라간 정상 바위에 다소곳이 앉아있던 `돌양지꽃'이 우릴 맞는다. 돌양지꽃은 7∼8월에 노란 꽃이 피고, 석간수를 먹고 자라는 고고한 풀이다.

우리나라 각처의 산에서 자라고, 이렇게 안개 끼고 습한 날을 좋아한다. 우리는 젖은 바위에 발이 미끄러질까 겁이 나지만, 목 마른 몸에 물을 적신 돌양지꽃은 마냥 즐거운 표정이다.

신동호<양천 신내과의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