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7:56 (금)
백병원, 바그람 연수생 바시르씨에 무료 사시 수술
백병원, 바그람 연수생 바시르씨에 무료 사시 수술
  • 표혜미 기자
  • 승인 2011.07.04 10: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똑바로 세상 바라볼 수 있게 해준 `사랑'에 감사”

 

◇사시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처음 거울로 눈동자를 확인 하는 바시르와 안과 최진 교수.
인제대학교 백병원(이사장·백낙환)은 지난달 17일 아프간 바그람 한국병원에서 연수를 위해 한국을 찾은 바시르(Basir, 33)씨에게 사시 수술을 시행, 성공적으로 마쳤다.

백병원에서 진행하는 아프가니스탄 의료인 연수에 초청되어 온 바시르씨는 여섯 살 때 갑자기 찾아온 사시로 불편한 생활로 지금까지 지내왔다. 아프간에서의 수술은 의료비와 낙후된 의료시설로 엄두를 낼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바그람 한국병원에서 물리치료사로 근무하는 바시르씨에게 한국에서 연수를 하는 동안 수술하는 것을 제의 받았고, 백병원에서 수술비를 지원해주며 수술 일정이 진행됐다.

수술은 지난달 16일 사전 검사에서 좋은 결과가 나와 다음날 17일 수술이 잡혔다. 수술은 상계백병원 안과 최진 교수가 집도하에 오전 8시에 시작되어 10시까지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수술을 집도한 최진 교수는 “처음 병원에 왔을 때는 왼쪽 눈이 심한 내사시 상태였지만 수술이 성공적으로 마쳐 며칠동안의 회복기만 지나면 정상적인 눈이 될 것”이라며 “이제 세상을 바로 보는 눈으로 연수기간 많은 것을 배우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수술을 마친 바시르씨도 “수술을 성공적으로 해주신 의료진에게 너무나도 감사하다”며 “이번 연수에서 많은 것을 배워 아프간에 돌아가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회복이 빨라 연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0일에는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했다.

 

바그람 한국 병원서 물리치료사로 근무중 한국서 수술 제의
“한국 연수에서 많은 것 배워 아프간 의료서비스 향상 기여”
 백병원, 9월 3차 연수 예정 등 아프간에 의료기술 전수 활발

 

이번 수술을 가능하게 연결을 해준 바그람 한국병원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 사업의 일환으로 2010년부터 인제대학교 백병원이 운영하고 있다.

현재 바그람 한국병원(원장 손문준)은 연면적 3000㎡에 30병상 규모로 내과, 외과 등 5개의 진료실을 갖추고 있으며 아프간 현지에서 취약한 모자보건 의료 환경을 개선할 보건사업과 함께 결핵, 말라리아, 홍역, 장티푸스, 콜레라, 뇌수막염 등의 감염성 질환 전문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한국의 선진 의료기술을 전수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 파르완 지역 및 바그람 한국병원의 의료진을 초청하는 연수를 진행하고 있으며, 작년 10월 첫 번째 의료진 초청 연수를 시작으로 올 4월 보건의료 분야 공무원을 초청 두 번째 연수교육을 시행했었다. 오는 9월에도 아프간 현지 임상의사 10여명을 초청해 13주 동안 임상진료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 할 예정이다.

표혜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