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2시 보건복지부에서 열린 제3차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의약품분류소위원회에 참석한 윤용선 위원(대한내과개원의협의회)은 “의료계가 이 자리에 참석한 것은 일반약 슈퍼판매라는 국민여론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다”면서 “의료계 입장에서는 이번 사안이 의약간 대립 양상으로 보여지는 것에 대해 굉장히 억울하다”며 회의 공개를 건의했다.
이에 윤 위원은 “정말 이번 사안이 의약간 갈등인지, 국민들 요구에 대해 분류소위가 무얼 하고 있는지 솔직하게 보여줘야 한다”면서 “(약사회가)비공개를 고집하는 것은 정당성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의료계로서는 일반약 약국외 판매로 인해 얻을 것이 별로 없음에도, 이번 사안이 의·약사간 밥그릇 싸움으로 비춰지고 있는 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것이다. 정당성 여부에 의심을 받은 약사회 측은 윤 위원의 회의 공개 진행 건의에 대해 약사회 측은 즉각 반발했다.
지난 2차 회의에서 전문약의 일반약 재분류에도 적극 응하겠다는 의료계와 달리, 앞으로 분류소위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던 약계가 또 다시 회의를 파행으로 이끌 수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이처럼 약계가 반대 입장을 표명하자 이혁 위원(대한의사협회 보험이사)은 회의 과정을 속기사를 두고 명확하게 기록해줄 것을 건의했다. 이 위원은 “지금까지의 회의록이 정리수준에 지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잘못된 정보가 전달되고 있다”면서 “1·2차 회의를 통해 제안했던 속기사 배석에 대해 다시한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 개회에 앞서 조 위원장은 “분류소위를 두고 바깥에서는 진도가 너무 느린거 아니냐 하는 염려가 있지만, 지난 12차 회의가 전혀 의미 없는 회의가 아니었다”면서 “이미 알려드린대로 오늘 3차 회의에서 토의하는 안건에 대해서는 찬반으로 뜻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후2시 개회된 3차 분류소위는 일반약 약국외 판매 필요성과 일반약으로 전환되야 할 전문약 선정 등의 안건을 두고 논의하게 되며, 금일 오후5시경 폐회할 예정이다.
김태용 기자
저작권자 © 의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