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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연구원의 방만 경영 및 예산낭비에 대한 공익감사 청구’
‘한의학연구원의 방만 경영 및 예산낭비에 대한 공익감사 청구’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1.06.30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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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경만호 회장, 서울특별시의사회 나현 회장, 대한의사협회 신민석 상근부회장 등은 오늘(30일) 감사원을 방문, 1조원이 넘는 예산을 바탕으로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한의약육성발전계획을 주도하고 있는 기관인 한국한의학연구원의 방만 경영 및 예산낭비에 대한 감사를 청구했다.

이날 오전 9시 우중에도 불구하고 감사원 민원실을 직접 방문, ‘한국한의학연구원의 방만 경영 및 예산낭비에 대한 공익감사 청구서’를 직접 접수시킨 경만호 회장은 “한국한의학연구원이 천문학적인 예산을 좌우하는 기관이라면 마땅히 그 역량이 검증되어야 하고, 성과에 대한 평가도 엄정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하지만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신성불가침의 견고한 성 안에서 똬리를 틀고 앉아 있어, 역량은 갖추었는지, 그간 어떤 검증이 이루어졌는지 국민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기관이 1차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평가까지 했으며, 2차 계획 또한 수립했다. 대한민국에 이와 같은 성역이 또 있는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경 회장은 “국민의 혈세가 줄줄이 새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음에도 정부가 나 몰라라 한 채 방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이 기대할 수 있는 일은 감사원이 나서서 한국한의학연구원의 직무와 예산 사용에 대해 엄정한 감사를 실시하는 것이며 오늘 우리가 감사를 청구한 이유”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에 더해 “감사원은 한 점 의혹 없도록 철저히 감사에 임해야 할 것이며 나아가 필요하다면 국회의 국정

감사도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그만큼 중대한 사안이기 때문에 더불어 우리는 언론에도 관심을 촉구하고 언론의 감시가 국민 혈세의 누수를 막을 수 있기 때문”리하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의협은 한 의료 전문지의 보도를 인용,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석·박사 연구원 82명이 연간 350억원을 쓰면서 SCI 논문은 연간 20편 내외, 총 논문은 150편 내외를 발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놀라운 일이며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이런 일은 한국한의학연구원을 빼고는 들어본 적이 없고 그나마도 성과라 할 만한 것이 있는지도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더 놀라운 사실은 한국한의학연구원의 연구 실적이나 성과가 베일에 싸여 있다는 것이라고 말하고 기자의 취재에 응하지 않음은 물론 논문 목록조차 보안상의 이유를 들어 공개하지 않는다는 사실에는 아연할 수밖에 없으며 무슨 흑막이 있기에 목록조차 공개하지 못하는지 그 사연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고 그런데도 감독 의무가 있는 정부 당국은 한국한의학연구원을 두둔하기에 바쁜 실정이라고 비난했다.

의협은 한국한의학연구원에 대한 감사 청구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한의약육성발전계획 전반에 대해 하나하나 면밀히 들여다 볼 것이라고 지적하고 한의약육성발전계획은 비현실적이거나 실적 올리기용 사업이나 구상이 한 둘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의협은 한의약의 육성발전은 한의학을 통해서보다는 현대의학 등 과학의 힘을 빌리지 않고는 가능하지 않다는 점에서 국가정책방향과 종합계획이 바로 정해져야 한다는 점은 국가예산의 누수를 막는 것 이상으로 중요하며 정부가 진정 한의약의 육성발전을 위한다면 이 점을 깨닫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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