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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학의 효시 - 김두종
의사학의 효시 - 김두종
  • 의사신문
  • 승인 2011.06.1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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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사학의 개척자로 대한의학협회 회장 등 역임

김두종(金斗鍾)
일산(一山) 김두종(金斗鍾)은 1896년 경남 함안군에서 구천 김성목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1912년에 고향 칠원국민학교를 졸업하면서 서울로 이주하여 1916년에 휘문의숙을 졸업하였다.

1918년 경성의학전문학교에입학하였으나 삼일운동사건으로 그 이듬해에 퇴학당하였다. 1920년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교토부립의학전문학교에 입학하여 1924년에 졸업하였다.

졸업 후 2년간 동대학병원의 내과 부수로 근무하다가 곧 만주로 건너가 봉천에 있는 만주의과대학에서 2년간 근무하였으며 1928년 남만주철도회사 할빈병원 내과에서 4년간 근무를 거쳐 1932년 하얼빈시에서 제세의원을 개업하였다.

1939년에는 봉천만주의과대학 동아의학연구소 연구원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1945년에 만주의과대학에서 의학박사학위를 받았다.

광복 후 귀국하여 1947년에 조선적십자사 보건부장이 되었고 같은 해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발령받으면서 우리나라 최초로 의사학(醫史學)을 전공하는 교수가 되었고 서울대학교 의과대학부속병원 원장을 1949년까지 역임하였다.

한국전쟁때에는 부산으로 피난하여 1952년부터 전시연합대학 서울대학교 서울분교장으로 일하다가 1953년에 다시 교수직으로 복직하였다. 1953년에 한국의사학회 회장으로 피선되었고 1957년에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의사학 연구소에 1년간 유학하고 돌아왔다.

이와 같이 김두종은 한국의사학의 개척자로서 1958년에는 미국의사학회 회원, 프랑스의사학회 회원으로 추천되었고 1959년에는 국제의사학회 회원으로 등록되었다.

1960년에 학술원 회원에 피선되었으며, 같은 해에 숙명여자대학교 총장으로 취임하였다. 1960년에는 대한적십자사 부총재에 선임되었다.1961년에 한국과학사학회 회장으로 피선되었으며 1962년에 서울대학교를 퇴임하면서 명예교수로 추대되었다.

1961년부터 1963년까지 대한의학협회 회장으로 중책을 수행했으며 1963년에 그 동안의 공적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문화훈장을 수훈하였다. 1963년부터 1965년까지 학교법인 성균관대학교 재단 이사장을 맡아 학교 발전에 전념하였다. 1963년에는 중화민국 문교부 초청으로 대만을 시찰한 바 있다.

1966년에는 학술원 임명회원에 피선되었으며, 같은 해 한국의학사의 저술로 학술원 저작상을 받았고 1979년에는 5·16 민족상 학술상을 수상했다. 1988년 노환으로 92년의 생을 마감하였다.

김두종의 발자취는 의학에 국한되지 않았다. 서지학을 깊이 연구하여 한글 활자와 고문화에도 조예가 있었으며, 한국 고인쇄에도 여러 편의 논문을 저술한 바 있다. 선생의 국경을 초월한 활동은 후학들에게 귀감이 되고도 남는다.

집필 : 김병길(연세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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