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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수·일사병 방지 위해 얇은 옷 여러겹 준비
탈수·일사병 방지 위해 얇은 옷 여러겹 준비
  • 의사신문
  • 승인 2011.06.0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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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위한 준비<5> 복장

◇진주마라톤대회 천사번호 1004
무엇을 입고 달릴 것인가는 사실 달리기에서 주요 이슈가 아닐 수도 있지만, 아주 무시할 일도 아니다. 의복이라 하면 단순히 몸통을 감싸는 옷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 뿐만 아니라 모자와 신발, 장갑 외에도 장신구와 가방 등의 부속품이나 장식품 일체를 통털어 의복이라 한다. 의복이 중요한 이유는 우리의 신체를 보호하고 하는 일의 능률을 향상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개성이나 직업, 혹은 신분이나 예의를 나타내는 사회적 표현의 역할도 하기 때문이다.

운동하는 동안 입는 운동복은 운동의 능률을 향상시키고 몸을 보호해 줄 수 있도록 운동의 종류에 따라 모양은 다르지만, 활동이 편하고 운동을 방해하지 않는 단순한 디자인으로 흔히 제작된다. 색상은 보통 눈에 잘 띄는 밝은 색을 사용하며, 옷감은 신축성이 좋고 질기며 가볍고, 운동하는 중에 분비되는 땀을 잘 흡수하여 피부의 건조상태를 유지하거나 날씨가 추울 때는 피부와 맞닿아 있는 얇은 공기층을 감싸서 피부로부터 외부로 빠져나가는 열의 이동을 막는 단열재로써 작용하여 피부의 열 손실을 방지하고 피부의 단열효과을 강화시켜 체온조절 기능을 살릴 수 있는 기능성 재질을 사용한다.

달리기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 중에 달리기 복장 때문에 갈등을 겪는 경우도 있다. 여름철에는 거의 온 몸을 들어내는 민소매와 짧은 팬츠에 익숙하지 않고 가을에는 몸에 딱붙은 상하 타이즈의 모습이 어색해서 오는 일시적인 현상이다.

달릴 때는 근육이 움직이는 에너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체온이 올라가게 된다. 출발 때는 적당한 옷이라고 여기던 옷들은 거의 대부분 체온이 올라가면서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체온이 지나치게 올라가면 땀을 통해 체액이 갑자기 다량으로 소실되어 탈수증을 일으키고, 즉시 교정이 되지 않으면 일사병 같은 열성질환으로 진행되어 위험한 상황을 경험할 수도 있다. 그래서 언제나 쉽게 체온을 조절할 수 있도록 두꺼운 옷 한 벌을 입는 것보다 얇은 옷 여러겹을 껴입는 것이 낫고, 목에는 올리고 내릴 수 있는 지퍼가 달려 있는 옷들이 좋다. 더우면 한 겹을 벗어 허리에 두르고 또 지퍼를 내려 체온을 내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름철 땀으로 젖어 몸에 착 달라붙은 면셔츠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눈쌀을 찌푸리게 할 수도 있고, 축 늘어진 자체가 자신의 기분도 찝찝하게 만들기 때문에 피부와 닿는 섬유의 재질은 폴리프로필렌 같은 흡수성이 뛰어난 합성섬유가 습기를 빨리 흡수하여 배출시킴으로써 피부를 뽀송뽀송하게 유지할 수 있어서 가장 많이 이용된다. 요즘처럼 날씨가 더워지면 운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체온을 낮추는 것이기 때문에 가능한 한 가볍게 최소한의 합성섬유로 된 기능성 재질의 운동복이 더더욱 좋다.


지퍼 달린 합성섬유 기능성 재질 운동복 체온조절에 유리
겨울철엔 모자와 버프 준비…여성은 스포츠 브라 착용을



여성들은 달리는 동안 가슴이 상하로 출렁거리면서 살이 늘어나고 쳐지게 되거나 통증의 원인이 되거나 중심이 흔들려 쉽게 피로해질 수 있기 때문에 스포츠브라를 착용하여 출렁거림을 효과적으로 방지하는 것이 달리는 기분을 좋게 해준다. 스포츠브라를 살 때는 가슴이 움직이는 것을 막고 천과의 마찰을 줄이기 위해 자신에게 꼭 맞는 것을 선택해야 하고, 가슴이 큰 경우는 딱딱한 컵, 가슴이 적은 여성은 가슴을 납작하게 눌러주는 브라를 고른다. 섬유의 재질은 라이크라 섬유가 반씩 섞인 것이 좋으며, 솔기가 없고 딱딱한 부분에는 모두 쿠션이 대어져 있어야 젖꼭지가 걸리적거리자 않게 되어 착용감이 편안해진다. 끈이 얇으면 어깨에서 흘러내려 귀찮아지므로 두껍고 팔의 움직임이 자유롭게 넉넉하게 패인 것을 고른다.

추울 때는 체온이 많이 오르지 않아 오히려 더 달리기를 즐길 수 있지만, 그래도 체온조절에 주의해야 감기에 걸리지 않게 된다. 겉옷은 방수와 통풍이 잘 되는 고어텍스 섬유제품이 좋고, 땀이 너무 나면 제습력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달리는 중에는 허리에 두르고 걷거나 쉴 때 입어 체온을 보호하는 식으로 이용한다. 추위에 민감한 목은 버프형 목도리를 이용하면 아주 편안하며, 얼굴이나 귀나 코까지 보호할 수 있어서 효과적이다. 또 겨울철에 소실되는 체온의 70%가 머리를 통해서 일어나기 때문에 따뜻한 기능성 섬유의 모자를 쓰면 효과적으로 체온을 조절할 수 있다. 달리는 중에 발가락이나 발바닥에 물집이 자주 생기는 사람들은 얇은 양말을 두 켤레 겹쳐 신으면 섬유와 섬유가 서로 마찰하여 물집을 예방할 수 있다.

요즘은 목적적 운동복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그래도 달리기를 할 때는! 달리기 전문 복장을 갖추는 것이 편안하고 안전한 달리기를 즐길 수 있다.

이동윤<(사)한국 달리는 의사들 회장, 서초 이동윤외과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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