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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만실 없는 산부인과, “아이 낳을 곳이 없다”
분만실 없는 산부인과, “아이 낳을 곳이 없다”
  • 김태용 기자
  • 승인 2011.05.30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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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의 여파로 날로 산부인과 병의원의 경영이 악화되는 가운데 전국 산부인과 중 29%만 분만실을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낙연 의원(민주당)이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요양기관 종별 분만실 설치 기관 현황’자료에 의하면 2011년 3월말 현재 전국의 요양기관 중 3604개소에 산부인과 진료과목이 설치됐으며, 이 중 분만실을 둔 요양기관은 1,045개로서 전체의 29%에 불과했다고 30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19.2%로 분만실 개설 비율이 가장 낮았으며 서울 20.5%, 광주 26.3%, 부산 26.8%, 전남 28.4%, 경남 30.2%, 제주 31.5%, 경기 31.6%, 인천, 32.55%, 전북 32.57%, 울산 32.8%, 경북 35.6%, 충남 36.5%, 충북 45.9%, 대전 50.5%, 강원 53.2% 순이었다.

그 중에서도 동네 산부인과 의원의 수는 3072개소로 작년 3067개 보다 다소 증가했으나 2008년 3085개소보다는 줄어들었으며, 이 중 분만실은 686개소에 불과해 5개 동네의원 당 1개소에 그쳤다.

주지할 점은 부산광역시 강서구, 강원도 양구․양양군, 충북 단양군, 경북 군위․영양(2010년 12월말 기준 인구․청도․봉화․울릉군에는 종합전문병원, 종합병원, 병원, 의원, 조산원, 보건의료원 그 어느 곳에도 산부인과 진료과목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낙연 의원은 “저출산에 따른 산모 감소로 산부인과 기피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임신부가 가까운 의원에서 정기적이고 안정감 있는 진료를 받아야하는데, 가까운 의원에 분만실이 없으면 출산을 위해 원거리 대형병원을 이용해야하고 응급 상황 발생 시 큰 고초를 겪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 의원은 “복지부는 올 해부터 도입한 분만취약지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일부 지자체의 찾아가는 산부인과 서비스 등을 채택해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산부인과 없는 곳

분만실 없는 곳

부산 강서구

강원도 양구․양양군

충북 단양군

경북 군위․영양․청도․봉화․울릉군

부산 강서구

경기도 과천시

강원도 양양․고성․인제․평창․

화천군

충북 영동․보은․단양․괴산․음성․증평군

충남 부여․태안군, 계룡시

전북 순창․고창․완주․임실․장수․진안군

전남 신안․보성․구례․곡성․함평․장성군

경북 성주․봉화․군위․고령․영양․의성․청도군

경남 산청․남해․고성․의령․함양․창녕․하동․합천군



김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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