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7:43 (화)
‘성조숙증’ 아이들, 5년새 4배이상 급증
‘성조숙증’ 아이들, 5년새 4배이상 급증
  • 표혜미 기자
  • 승인 2011.05.13 15: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구화된 식습관 등의 영향으로 ‘발육이 남달라’ 고민인 성조숙증 아이들이 5년 새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강윤구)이 최근 5년간(2006∼2010년) ‘성조숙증(E30.1)’에 대한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6년 6400명에서 2010년 2만8000명으로 5년간 약 4.4배 증가, 연평균 44.9%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른 총진료비는 2006년 23억원에서 2010년 179억원으로 5년간 7.8배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67.7%로 나타났다. 또한 성조숙증으로 진료받은 인원 중 약물치료를 실시한 인원은 2006년 587명에서 2010년 2770명으로 4.7배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조숙증의 성별분석에 따르면 2010년 기준 여아의 진료인원이 남아보다 12.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점유율은 92.5%(남아 7.5%)였다.

성조숙증은 여아의 경우 8세 이전에 가슴이 나오거나 음모가 발달하는 경우, 남아는 만 9세 이전에 고환이 커지는 등 2차 성징이 나타나는 것으로 구분한다. 여아는 원인질환 없이 성조숙증이 발생하는 특발성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남아는 대뇌 자체 등에 원인이 있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5년간 연령별로는 2010년 기준 5∼9세가 71%로 가장 많았다. 성조숙증은 조발사춘기 현상이 여아는 8세 이전, 남아는 9세 이전에 나타나는 것으로 실제 이 나이에 근접해서 신체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5∼9세에서 가장 많이 발견된다고 볼 수 있다.

진료인원을 성별로 보면 남아는 10∼14세가 68.8%로 가장 많았으며, 여아는 5∼9세가 72.1%를 차지했다. 남아의 경우 조발사춘기현상을 일반인이 발견하기에 매우 어렵기 때문에 뒤늦게 진단받는 경우가 많아 10∼14세의 진료인원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심평원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성조숙증을 의심해 볼 수 있는 경우는 외적인 변화”라며 “여자아이는 유방이 발달하면서 가슴 통증을 호소하기도 하고, 육안으로 보기에도 확연한 신체변화를 보인다. 반면에 남자아이는 고환이 커지는 등의 외적인 증상을 확인하기 어려우므로 아빠가 평소 아이의 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표혜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