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 취급 받기엔 너무나 아까운 자태
서울에서 귀한 제비꽃은 볼 수 없지만, 흔한 제비꽃도 좋은 자리에서 귀티나게 자라는 것도 있다.
아파트 뒷산 언덕에서 해바라기를 하는 호제비꽃을 만났다. 길가에서 신발에 밟히며 잡초 취급을 받던 놈인데, 이곳에 자리를 잡고있으니 파란 하늘과 어울려서 그럴 듯 하다.
제비꽃은 꽃부리 모양이 제비추리를 닮았으며 제비가 날아오는 계절에 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제비추리를 먹어는 봤지만 어떻게 생긴건지 모르니 연결이 되질 않는다. 호제비꽃은 원산지가 한국이라 더 정이 가는 꽃이다.
신동호〈양천 신내과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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