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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한국인의 치매 조기 진단위한 지표 발견
질병관리본부, 한국인의 치매 조기 진단위한 지표 발견
  • 김태용 기자
  • 승인 2011.05.11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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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치매를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유용한 지표가 발견됐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이종구) 국립보건연구원(원장·조명찬) 생명의과학센터 뇌질환과 김영열 박사는 염증 유발 사이토카인 IL-8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치매를 진단할 수 있는 유용한 지표가 될 수 있음을 발견했다고 11일 밝혔다.

면역세포에서 분비되는 사이토카인 IL-8은 우리 몸의 염증 발생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연구결과에서 혈액내의 IL-8의 수준이 정상인에 비해서 경도인지장애 및 치매환자에서 차이가 있음을 새롭게 발견됐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혈액 시료는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운영해 온 지역사회노인코호트의 정상, 경도인지장애,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지역사회코호트 성격상 중증의 치매환자 보다는 잠정적 치매환자(probable Alzheimer Disease)가 대다수로, 치매 조기 진단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김영열 박사는 정상에서 치매환자로 진행되는 중간 단계에 해당하는 경도 인지장애 그룹에서도 혈액내의 IL-8의 수준이 정상과 현저한 차이를 나타냄으로서 치매 조기 진단의 가능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자료 보건복지부, 서울대병원(2008)
치매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지표를 발굴하는 것은 치매 예방을 위해 선행되어야 하는 중요한 연구이며, 치매를 조기에 진단하여 발병 시기를 2년만 늦추어도 40년 후에는 유병률을 80% 수준으로 낮출 수 있게 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이번 연구 결과는 혈액내의 염증 유발 물질의 양을 측정함으로써 치매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마련해 줄 것”이라며 “앞으로도 치매 진단 지표 개발을 지속적으로 수행하여 치매 예방을 통해 유병률을 낮추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관련 연구 결과는 국제 뇌신경분야의 저명한 학술지(SCI급)인 ‘비엠시뉴롤로지(BMC Neurology)’에 5월 말에 게재될 예정이다.

김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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