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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의사회원들과 함께한 `호남 풍경과 정'
군산시의사회원들과 함께한 `호남 풍경과 정'
  • 의사신문
  • 승인 2011.05.1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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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원<마포 양대원내과의원> - 선운산

양대원 원장
아침 출발 6시 다소 이른 시간에 선운산에 가기 위해 삼삼오오 모여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주차장에서 출발했다. 중간에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러 아침을 먹었다.

된장찌개 올갱이국 콩나물국밥 비빔밥 등 여러 가지 메뉴를 골고루 시켰는데 돈가스가 가장 인기가 좋았다.

9시 10분경 선운산 주차장에 드디어 도착했다.

군산시의사회 산악회원들과 만나서 인사를 한 후 도솔산 산행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군산시의사회 산악회장님은 산행코스와 비상탈출로에 대해서 자세히 이야기를 하시고 유채꽃 앞에서 단체 사진을 찍었다.

타이머를 누르고 허겁지겁 달려와서 줄 맨 앞에서 산행시작 사진을 찍는 모습이 `프로' 같았다.

선운산은 소백산줄기에서 뻗어 나온 노령산맥을 등지고 있는데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도솔산(兜率山)이라 하였으나 백제 때 창건한 선운사(禪雲寺)가 유명해지면서 선운산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옛부터 호남의 내금강으로 불리는 명승지로 1979년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주차장 뒤편 동백장 뒷길에 있는 계곡 등산로를 따라 천천히 산행을 시작했다. 오르막 길을 앞사람만 바라보며 1시간쯤 걸으니 숨이 찬다. 역시 쉬운 산은 없다.

새로 산 스틱 덕분에 비교적 잘 올라갔다. 등산에는 장비가 아주 중요한 것 같다.

중촌을 지나 경수산과 마이재 사이 능선을 지나 마이재 도솔산으로 향했다.

포갠바위라 불리는 넓은 바위에 앉아 각자 준비해온 음식을 맛있게 먹었다.

멀리 보이는 서해의 바다와 수평선 반대편으로 보이는 능선 그리고 천왕봉과 개천이 어울어져 있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

군산시의사회원들은 정상주로 막걸리와 음식을(보쌈, 김밥, 과일 등) 준비해 오셨는데 호남 특유의 인정과 정성이 느껴졌다.

이후 참당선원과 소리재를 지나갔다.

우거진 나무와 능선을 지나가며 눈아래 보이는 선운사 주위 경치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낙조대는 두 개의 큰 바위 사이로 일몰을 볼 수 있는데 칠산바다와 변산반도가 멀리 보이고 모습이 기묘하여 주변경치와 함께 어우러져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전망이 시원하고 서해가 일목요연하게 보이니 호남의 내금강이라고 불리는 아름다운 곳이다.


선운산, 원래 도솔산이었으나 `선운사' 유명해져 이름 바뀌어
335m 낮은 산이지만 역시 산은 산이라 1시간쯤 오르니 숨이차
서해·낙조대 절경에 탄성…하산길 선운사서 천년 숨결 느껴


눈 아래 전개되는 서해바다가 시원스럽고 주위에는 바위봉우리가 둘러서 있었으며 기암괴석이 촘촘히 들어서 있어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인근에 있는 자살바위는 연속극(대장금)에서 최 상궁이 자살한 장면을 촬영했다고 하는데 최 상궁이 누구였는지는 잘 기억이 나질 않았고 각자 의견이 분분했다.

마애석불을 거쳐서 대한불교 조계종 제24교구 본사인 천년고찰 `선운사'로 내려와 경내를 돌아보았다.

선운산 입구 바위 절벽에는 내륙에서는 제일 큰 송악(천연기념물 제367호)이 자라고 있었다.

선운사위쪽 동백나무숲은 아직도 쌀쌀한 날씨에 꽃봉오리가 잔뜩 움츠리고 있어 기대했던 만큼 만개하지는 않아서 못내 아쉬웠다.

이 절은 신라의 진흥왕이 창건하고 검단선사가 중건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절 아래 개울 옆 흙길을 따라 내려와서 산장회관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군산시의사회원들과 같이 식사를 하면서 친목을 다졌다.

지역 특산물인 복분자주와 풍천장어를 먹었는데 모두들 꼭 다시 한번 오고 싶다고들 한다.

옆에 계신 군산 선생님이 쌈을 싸서 주시는데 정이 넘치는 것을 느꼈다.

10년전부터 간혹 서울시의사회 정기산행에 다니다가 한동안 등산을 잊고 살았다.

건강상의 이유와 자녀교육, 골프 때문이었다.

올해 모든 것이 정리되고 나니 산이 그리워졌다.

3만원 회비를 내고 모든 선배님들이 반갑게 맞아 주시고, 병원 운영하면서 받은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워지고 지역 맛집에서 식사도 하는 등산 모임이 점점 정겨워진다.

양대원<마포 양대원내과의원>

■오른 산 : 선운산(禪雲山 335m)
■위치 : 전북 고창군 아산면, 심원면
■산행일시 : 2011.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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