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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령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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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사신문
  • 승인 2011.05.0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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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에 수줍어하는 소녀 닮아

한계령풀 2011.04 태백산
설악산 오색계곡의 한계령 능선에서 처음 발견되었다는 한계령풀. 한덩어리의 노랑색 꽃을 달고 고개 숙인 것이, 처음 만난 남자 앞에서 수줍어하는 소녀의 모습 같다. 설악산 외에도 점봉산, 태백산 등 강원도의 높은 산에서 만날 수 있다.

한계령풀을 볼 때마다, 정덕수 시인이 생각난다. 양희은이 부른 `한계령'의 가사는 시인의 연작 `한계령에서' 따온 것이다. 오색이 고향인 시인은, 그곳에서 집을 빌려 민박집을 했다. 어린 아내와 딸과 살면서, 손님에게는 집에 있는 음식을 모두 내놓았다. 돈이 벌리는 민박집은 아니었고, 사람과 산이 좋아서 그곳에 자리를 잡았던 것 같다. 하지만 집주인과 계약이 끝나서 그곳을 떠나게됐고, 양양 근처의 폐가를 수리해 살았는데 벌써 한참 된 얘기다. 어떻게 살고있는지 궁금하다.〈양천 신내과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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