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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만 달리면 `행복 호르몬'의 상쾌함 느낀다
30분만 달리면 `행복 호르몬'의 상쾌함 느낀다
  • 의사신문
  • 승인 2011.04.2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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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달리는 이유 <1>

많은 사람들이 묻는다. “그렇게 열심히 달리는 무슨 이유가 있느냐?”고?
내가 계속 달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의 삶을 구성하는 여러가지 중에서 그래도 가장 쉽고 많이 웃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 간단하지만 소중한 단 하나의 이유 때문에 한 방 가득한 달리지 않아도 되는 이유들은 깜깜한 방 속에 갇힌 채 햇빛 속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 시간이 날 때마다 달리는 방법이나 형태는 다르지만, 계속 달려 나의 즐거움의 스위치를 계속 빈틈없이 `활동' 상태로 유지하는 이유다.

또 하나는 의사이기 때문이다. 보통 의사는 골프치고 여행다닌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의사가 팬티와 민소매 셔츠만 걸치고 거리를 활보하고 있는 모습은 아주 이상하게 보이겠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의사도 저렇게 달리는 것을 보니까 달리기가 괜찮은 운동이겠구나 하는 홍보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속는 셈치고 자신의 몸상태에 맞는 적절한 강도로 한 30분 이상 달리면 `행복호르몬'으로 불리는 엔돌핀, 도파민, 옥시토신같은 신경전달물질이 많이 분비되면서 일시적이 아니라 12시간까지도 지속되는 상쾌하고 기분좋은 감정을 경험을 하게 된다.

요즘은 생명만 유지되는 평균 수명이 아니라 독립성이 유지되는 건강수명이 진정한 건강으로 인식되고 있다. 즉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심혈관계가 건강해야 한다는 말이다.

대부분의 의사들이 하루 종일 의자에 앉거나 진료실 안에서만 활동하고 저녁에는 모임에서 술을 마시거나 집에가서 쉬게 되는 생활을 하면서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고지혈증이 생기고, 동맥에 플라그가 생겨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고 심하면 협심증이 발작하거나 뇌졸중으로 신체 일부나 전체의 기능을 잃게 된다.
 

건강한 몸으로 인해 자신감 생기고 긍정적인 마음 갖게돼
일반 시민들과 함께 하며 의사에 대한 선입관도 해소시켜



적당한 운동을 하는 사람의 혈관은 플라그가 덜 쌓이는 경향이 있으며, 규칙적으로 숨이 찰 정도의 달리기를 하면 심장만 건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혈관을 구성하는 혈관내피 자체가 건강해지고 혈관 자체가 유연해져서 혈관에 쌓인 플라그를 줄이지는 못하더라도 침전물을 뚫고 혈액이 순환하는 것이 쉬워지기 때문에 심장이 온몸 구석구석으로 피를 보내기 위해 무리하게 펌핑을 해대지 않아도 될 뿐만 아니라 심장마비나 뇌졸중의 발생빈도가 상당히 낮아진다.

규칙적으로 적절한 달리기를 꾸준히 하면 우리 몸의 군인인 자연살해 세포와 킬러 T 세포의 기능이 향상되어 전체적인 면역체계가 강화되어 감염병이나 알레르기성 질환, 면역질환, 암 등의 질병이나 질환의 발생이나 재발을 예방하거나 회복력이 강화된다. 또 스트레스 호르몬인 아드레날린의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체내의 아들레날린 양을 적절하게 조절하여 몸의 항상성 유지를 회복을 강화시켜 킨다.

나이가 들면서 신진대사 때문인지 활동량 감소 때문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자연스레 늘어나는 체중은 처녀 총각 때의 아름답던 몸매에 대한 자부심이 사라지는 만큼 자신감도 줄어들게 된다. 규칙적으로 적당한 운동을 하면 뱃속에 먹고 싶은대로 음식이 들어갈 공간이 늘어나면서 허리나 엉덩이, 허벅지에 제멋대로 가서 붙는 살을 없앨 수 있다. 그만큼 몸매에 대한 자부심이 생기면서 적극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자신감도 저절로 회복된다.

아이들이 공원에 축구하러 가자고 하면 마음이 움츠려든 경험이 있나요? 몸매가 만들어지면 자신의 삶 뿐만이 아니라 아이들의 삶까지도 긍정적으로 개선시키는 효과가 나타난다. 아이의 가장 큰 스승은 부모이기 때문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세요.

이동윤 <한국 달리는 의사들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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